[아주 돋보기] 만원대부터 수천만원까지…중고 거래 사기 피해 '수두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원은미 기자
입력 2022-10-14 16:37
도구모음
인쇄
글자크기 줄이기 글자크기 키우기
  • 바코드 일부만 있어도 사용 가능한 점 악용

  • 명품 가방·농기계 등 사기 판매해 수천만원 가로채

  • 경찰 "물품 사기 방지 사이트 '더치트' 이용 추천"

중고 거래 사기 대화 내용.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작게는 만원대부터 많게는 수천만원을 가로채는 사기 행위가 횡행하고 있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모르는 사람은 당하는 중고나라 사기 수법'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당근마켓,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스타벅스 교환권, 백화점 상품권 등을 온라인으로 거래하는 판매자와 구매자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구매자들은 판매자들에게 모바일 상품권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바코드의 일부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대화 속 구매자들은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하고 싶다"면서 "상품권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상품권 번호를 가린 바코드 일부를 보내달라"고 요구했고, 일부 판매자들은 의심 없이 바코드 일부를 캡처해서 보내줬다.

하지만 바코드 전체가 나오지 않아도 바코드 끝부분만 노출된 상태라면 사용이 가능하다. 바코드 끝부분을 단서로 포토샵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세로로 길게 늘리는 방식, 바코드 위에 이미지를 편집한 경우에도 밝기와 명도를 조절하면 쉽게 바코드가 노출된다.

몇만원에서 몇십만원에 해당하는 모바일 기프티콘 및 상품권들이 이런 방식으로 구매자를 사칭한 가해자들에게 돌아갔다. 판매자가 바코드 일부를 캡처해서 보낸 뒤 구매자들은 구매를 확정 짓지 않은 뒤 묵묵부답이었다. 상품권은 사용이 완료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뿐만 아니라 고가의 제품도 멀쩡한 제품 사진을 올린 뒤 망가진 제품을 팔거나 돈만 받고 제품을 보내지 않는 등 중고거래 사기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서울에 거주 중인 A씨는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명품 가방을 구매한 뒤 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알았다. 사진에선 신품으로 보일 정도로 깨끗했지만, 막상 받아보니 가방 곳곳에 흠집이 많은 저급 상품이었다. 이어 판매자는 환불 요청에 답도 없이 잠적했다.

또한 B씨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중고 농기계를 판매한다는 판매자에게 속아 고액의 대금을 넘겼다. 이 사칭 판매자는 대금만 받아 챙기는 수법으로 지난 5월부터 3개월간 총 27차례에 걸쳐 약 4000만원을 가로챘다. 

B씨처럼 속은 피해자는 대부분 농민과 자영업자 등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중고 물품 사기가 급증하고 범죄 수법이 다양해지는 만큼 중고거래를 할 때 가급적 실물을 확인하고, 계약금이 큰 경우 나눠 보내는 식으로 피해를 방지할 필요가 있다"며 "물품 사기 방지 사이트인 '더치트'를 활용하는 것도 피해를 막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아주경제DB]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웹툰 공모전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페이지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