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돋보기] 네이버페이 피싱 사이트 활개...8000만원 뜯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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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2-10-1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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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페이 로고·주소까지 유사한 피싱 사이트 등장

  • 3개월간 70여명 속여...피해액만 8000만원 달해

  • 네이버페이 "예금주 확인하고 화면 구성 비교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월 1600만명이 쓰는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와 유사한 피싱 사이트가 등장했다. 실제 네이버페이 홈페이지 구성이나 배너 등과 비교해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네이버페이 탈을 쓴 피싱 사이트에 속은 피해자만 70여명에 달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SBS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딸의 생일 선물로 태블릿PC 아이패드를 알아보던 중이었다. A씨는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한 중고거래 커뮤니티에 아이패드를 검색했고 맨 앞에 노출된 게시글을 클릭했다. 게시글을 올린 판매자는 본인 인증까지 마친 상태였다.

A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판매자와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판매자는 네이버페이로 안전 거래를 하자며 'naver.pay'로 시작하는 웹페이지 주소를 보냈다. 웹페이지 섬네일에는 네이버 로고가 떠 있었고 실제 접속한 홈페이지의 구성도 실제 네이버페이 페이지와 닮은 꼴이었다. △상품 정보 △배송자 정보 △결제금액 정보 △네이버페이 적립혜택 등 메뉴 순서도 동일했다.

이에 A씨는 배송지 주소에 개인정보를 입력했고 홈페이지 하단에 적힌 계좌로 돈을 보냈다. 예금주엔 판매자 이름이 있었지만 뒤에는 네이버페이라고 나와 있어 의심을 내려 놓았다. A씨는 "앞에는 김모씨, 뒤에는 주식회사 네이버페이라고 나와 네이버페이에 있는 김씨의 가상계좌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사진=한 피해자가 올린 네이버페이 피싱사이트]

하지만 A씨가 접속한 홈페이지는 네이버페이와 유사하게 만든 피싱 사이트였다. 실제로 경찰청 인터넷 사기 의심 전화·계좌번호 조회에서 A씨가 입금한 계좌번호를 조회한 결과 최근 3개월 내 사기 민원은 73건에 달했다. 누적 피해 금액도 8700만원으로 적지 않다. 피해 물품은 10만원짜리 상품권을 비롯해 200만원이 넘는 IT·가전기기, 100만원 상당의 의류 등 다양했다.

피싱 사이트에 속아 돈을 보낸 피해자들이 늘자 네이버페이 측은 즉각 이용자들에게 주의 사항을 안내했다. 네이버페이 측은 "판매자가 네이버페이의 무통장입금을 통해 입금을 요청할 경우 예금주가 '네이버페이'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개인의 예금주명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홍길동 네이버페이', '네이버페이123' 등은 모두 비정상적인 예금주명이다.

또 "로그인과 결제정보 화면의 메뉴, 위치 등이 어색하거나 불법성 광고가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하며 정상 페이지와 화면을 비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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