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 CPI' 물가 상방압력 여전…금융시장 불확실성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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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10-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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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오전 미 CPI 발표 관련 '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14일 전날 발표된 미국 CPI 결과와 관련해 "연준이 통화긴축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돼 국내외 금융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8시 35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갖고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한은 통화정책국장과 국제국장, 금융시장국장, 부공보관, 투자운용부장, 외환시장팀장, 시장총괄팀장이 참석했다. 

이승헌 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미국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2%로 시장 전망(8.1%)을 상회한 데다 근원소비자물가 상승률도 40년래 최고 수준(6.6%)으로 재차 확대됐다"면서 "전반적인 물가상방압력이 여전히 크고 광범위하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또한 연준의 긴축기대 강화로 금리가 상승했으나 주가는 저점 매수 유입, 영국 정부의 기존 감세안에 대한 수정 기대 등으로 상승했고 미 달러화는 급등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실제 미 국채금리 2년물과 10년물은 각각 17bp, 5bp 상승했고 S&P500은 2.6% 상승했다. 반면 미 달러화지수(DXY)는 0.8% 하락했다. 

이 부총재는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미 연준이 통화긴축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향후 FOMC 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은 11월 96.3%, 12월 71.5%에 이르고 있다. 

그는 이어 "금융·외환시장의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기에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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