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9기 7중전회 폐막…習 '핵심' 지위 공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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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2-10-1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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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00여자 분량 7중전회 공보 발표

  • 두개의 확립·수호 언급···당장 삽입?

  • 신임 중앙위원 3명 보충···習 측근 입성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열린 제19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7중전회)가 12일 폐막했다.

오는 16일 열리는 20차 당대회를 위한 최종 준비회의 격인 19기 7중전회는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당 핵심 지위 확립·수호를 강조하며 20차 당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기정 사실화했다.
 
두 개의 확립·수호 언급···당장 삽입되나
1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9일부터 나흘간 당 중앙위원 199명과 후보 중앙위원 159명, 중앙기율검사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에서 열린 당 제19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 회의(7중전회) 결과를 담은 공보를 발표했다.

공보에 따르면 7중전회에서 20차 당대회에서 발표할 시진핑 총서기의 업무 보고, 19기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 업무보고, 당장(당헌법) 개정안 등 3개 문건을 채택하고 20차 당대회에 상정해 심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 2600여자 분량의 공보에서는 ‘시진핑’을 총 14차례 거론했다. 공보는 2017년 19차 당대회 이래 5년간 당·국가 사업이 이뤄낸 중대한 성과를 나열하며 "이는 시진핑을 핵심으로 하는 당중앙의 강력한 영도와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 아래 전당(全黨)·전국·각 민족 인민이 단결 분투해 이뤄낸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진핑의 당 중앙 핵심 및 전당 핵심 지위를 확립하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지위를 확립한 것(두 개의 확립, 兩個確立)은 전당·전군과 전국 각 민족 인민의 공통된 염원"이라며 "신시대 당과 국가 사업 발전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역사 과정을 추진하는 데 결정적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전당은 '두 개의 확립'의 결정적 의미를 깊이 깨닫고 (중략) ‘두 개의 수호(兩個維護)’를 해내야 한다"고 했다. '두 개의 수호'는 시 주석 당 중앙 핵심 지위 및 전당 핵심 지위, 그리고 당 중앙의 권위와 집중통일영도를 각각 결연히 수호한다는 의미다.

공보는 그러면서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 주위에 더 긴밀히 결집하고 전면적으로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콩 명보는 20차 당대회에서 통과될 당장 개정안에 시진핑 주석의 '핵심' 지위를 강조하는 '두 개의 확립'과 '두 개의 수호'가 새롭게 포함돼 시 주석의 당내 정치적 위상을 한층 공고히 할 것이라고 앞서 관측했다. 

7중전회 공보엔 당장 개정안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들 내용으로 미뤄볼 때 오는 20차 당대회에서 시 주석의 3연임은 확실시된 것으로 풀이된다. 2012년 18차 당 대회를 거쳐 중국 최고 지도자가 된 시 주석은 이번에 3연임을 확정하면 집권을 최소 5년 연장하게 된다.

공보는 마지막으로 "7중전회는 현재의 정세와 임무를 분석했고, 새 시대·새 여정에서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견지 및 발전시키는 데 대해 깊이 토론하고,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 건설하는 데 대한 약간의 중대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20차 당 대회 개최를 위한 충분한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신임 중앙위원 3명 보충···習 측근 입성
한편 이날 7중전회는 부패 등 혐의로 공백이 된 중앙위원 자리에 중앙위원 후보위원 3명도 보충했다. 새로 중앙위원에 오른 인물은 마궈창(馬國強), 왕닝(王寧), 왕웨이중(王偉中) 3명이다. 

이 중 왕웨이중 광둥성 성장은 시 주석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칭화대 수리공정학과를 졸업한 시 주석의 칭화대 인맥으로, 시 주석이 광둥 지역 토착 정치 관료를 견제하기 위해 광둥에 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왕닝 윈난성 서기는 과거 시진핑의 '정치 고향'인 푸젠성에서 조직부장, 성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마궈창은 2019년 말 코로나 발발 초창기 우한시 1인자인 당서기를 맡았다. 코로나19 초기 대응에 미흡해 확산을 초래한 책임을 지고 경질됐으나, 올해 11월 후베이성 인민대표대회 부주임으로 선출되며 부활했다.

아울러 7중전회는 반부패로 낙마한 푸정화 전 사법부장을 비롯해 선더융·리자·장징화에 대한 엄중한 기율 위반 및 위법 문제에 대한 심사 보고서를 통과시키며 이들의 축출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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