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야외무대로 나온 모델들... 서울패션위크, 3년 만에 오프라인 패션쇼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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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2-10-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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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DDP 어울림광장에서 디자이너 송지오가 서울패션위크 개막쇼를 개최했다. 이날 런웨이 모델로 배우 차승원 등이 활약했다. [사진=김다이 기자]


오랜만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이 패션피플들로 북적였다. 3년 만에 ‘2023 SS(봄·여름) 서울패션위크’가 전면 현장 패션쇼로 돌아오면서다.
 
서울패션위크 개막일은 지난 11일 DDP 인근에는 개성 있는 의상을 뽐내며 포즈를 취하는 사람들과 연신 셔터를 누르는 사진작가들이 가득했다. 이곳에서 디자이너와 모델은 물론 연예인과 패션을 좋아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한껏 자신의 패션을 뽐내고 있었다.
 
3년 만에 현장 패션쇼를 진행하게 된 만큼 올해는 더욱 볼거리가 풍성했다. DDP 서문 미래로 다리 공간 어울림 광장에는 120m에 달하는 역사상 최장 거리의 런웨이 무대가 들어섰다. 그간 패션업계 관계자만 입장이 가능했던 패션쇼를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야외무대를 설치한 것이다.
 
서울패션위크는 박춘무 디자이너의 ‘데무박춘무’가 패션위크의 막을 열었고, 야외무대 개막쇼는 디자이너 송지오(SONGZIO)가 맡았다. 송지오는 우영미, 준지와 함께 파리패션위크에 진출한 1세대 디자이너 중 하나다. 패션쇼는 1000여명의 관객과 시민들이 함께한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됐다. 개막쇼 답게 서울 시의원을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과 신세계·롯데·현대·갤러리아 등 국내 주요 백화점 바이어가 참석했다. 해외 유명 백화점 바이어와 르 피가로, 엘르, 마리클레어등 저명한 해외 언론사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쇼 시작에 앞서 이숙자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송지오 우영미, 준지 등 국내 디자이너들이 세게 무대에서 활약하면서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서울패션위크는 대한민국 패션산업 활성화 이끌고 K패션의 해외 진출을 돕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디자이너들이 세계적인 유명디자이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서울이 세계적인 패션·뷰티의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브랜드의 오랜 뮤즈인 배우 차승원을 비롯해 배정남, 이기우, 톱모델 한혜진, 아이키 등이 송지오의 런웨이 모델로 섰다. 송지오 인터내셔널의 송재우 대표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3년 만에 본격적으로 돌아온 이번 서울패션위크의 기념비적인 개막쇼를 맡게 되어 영광스럽다”면서 “특히 국내·외 영향력 있는 귀빈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으로 한국 패션의 위상을 입증할 수 있어 뜻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11일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 진행된 2023 SS 아미 패션쇼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이날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고 있는 랑스 패션 브랜드 아미의 패션쇼가 진행됐다. 아미가 국내에서 패션쇼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월에는 서울 가로수길에 세계 최대 규모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아미는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에 이어 패션쇼를 진행하면서 한국 소비자들을 향한 관심을 내비쳤다. 아미는 지난해부터 신명품으로 조명받으며 매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9월 말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국내 첫 패션쇼인 만큼 한국적인 멋이 깃든 공간인 ‘광화문광장’를 선택했다. 광장은 한국의 전통 옻칠 공예로 제작된 나무 스툴 좌석과 함께 북악산의 배경이 더해져 한국을 대표하는 환상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아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알렉산드르 마티우시(Alexandre Mattiussi)는 “한국에 전 세계 최대 규모로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서울에서 패션쇼를 개최한 것은 한국 고객이 보내온 것은 따뜻함을 결코 잊을 수 없어서다”라며 “서울의 정신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광화문에서 컬렉션을 통해 고객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패션위크는 오는 15일까지 5일간 DDP에서 진행되며, K-패션을 대표하는 33개의 디자이너 패션쇼와 1개의 글로벌 브랜드 패션쇼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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