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통합별관 공사, 지연에 지연 거듭…"임차료만 1000억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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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10-0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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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통합별관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 통합별관 공사가 또다시 지연돼 한은이 서울 중구 소재 삼성본관빌딩에 지불해야 할 임차료도 1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2015년부터 통합별관 공사를 추진, 창립 70주년인 2020년 상반기까지 공사를 마치고 입주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건설사 입찰에 대한 논란과 법원 판결로 착공이 늦어지면서 준공 시기도 지연됐다.

당초 올해 3월 준공목표로 진행된 통합별관 공사는 10월 현재까지도 진행 중으로, 공사 완료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은과 삼성본관빌딩의 임대차계약은 2023년 1월로 연기됐지만, 이번 공사 지연으로 추가 연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은에 따르면 예상 준공시점은 내년 상반기이고, 준공 이후에도 2~3개월의 이사기간과 4~5개월의 원상복구 기간이 소요돼 적어도 내년 8월까지는 임차계약 연장이 필요한 셈이다.

문제는 공사 지연으로 인한 임대차계약 연장에 따른 추가 비용부담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13억원에 이르는 월 임대료를 내년 8월까지 연장할 경우 앞선 6년간(4+2년)의 임차료 936억원(624억원+312억원)에 91억원(7개월)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결국 총 1027억원에 달하는 임차료를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이는 결국 늘어난 임차료는 고스란히 세금에서 빠져나가게 된다. 

고 의원은 “6년이 넘는 공사기간으로 당초 예상보다 400억원이 넘는 국민혈세를 사용하게 됐다”면서, “한국은행과 조달청의 업무 소홀로 빚어진 사태에 대한 책임 있는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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