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 앞둔 메리츠증권, 100주년 메리츠화재와 함께 그룹 쌍두마차로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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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2-10-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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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리츠증권]

창립 50주년을 앞둔 메리츠증권이 약진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인재경영 기조와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 등을 바탕으로 국내 굴지 증권사로 성장해 국내 최초 손해보험회사로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메리츠화재화 함께 메리츠금융그룹 내 '쌍두마차'로 자리매김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2021년 당기순이익 7829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2년 상반기에도 당기순이익 4408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증시 변동성 확대와 거래대금 축소로 대형 증권사 대부분이 상반기 부진한 점을 감안하면 악조건 속에서도 선방한 셈이다.

중장기 실적도 준수하다. 메리츠증권은 8년 연속 두 자릿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하고 있다. 연도별 ROE는 △2014년 16.2% △2015년 20.6% △2016년 16.2% △2017년 13.7% △2018년 13.0% △2019년 14.8% △2020년 12.8% △2021년 15.5% 등이다. 

높은 ROE는 꾸준한 자기자본 증가로 귀결됐다. 2010년 3분기 말 5912억원이었던 메리츠증권 자기자본은 올해 2분기 말 5조6318억원으로 10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최근 메리츠증권 성장을 견인했다고 평가받는 인물은 최희문 부회장(메리츠증권 대표)이다. 2010년 취임한 최 부회장은 '구조화의 달인' '사업성을 보는 눈이 탁월한 CEO' '토론을 즐기고 격식을 따지지 않는 CEO'로 불린다. 탁월한 통찰력과 수평적인 자세를 가진 CEO로 평가받고 있다.

최 부회장의 수평적인 소통 방식은 메리츠증권 업무 방식에도 녹아들었다. 메리츠증권은 주 1~2회 각 사업부서에서 올라온 거래 내용에 대해 집중 토론하는 '딜 리뷰(Deal Review)' 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회의 전 10건 이상 관련 안건을 전자메일로 미리 받아 사전 검토한다.

인재 중심 경영철학도 성장의 원동력이다. 능력 있는 프로들이 함께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인재를 존중하고 이들이 업무에만 몰두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 메리츠만의 기업정신이다.

특히 높은 급여는 메리츠증권으로 우수한 인재를 몰려들게 만들었다. 메리츠증권은 성과를 투명하게 측정하는 성과급 제도를 확립해 놓았다. 성과를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책정하는 인사 성과급 제도를 바탕으로 '프로들이 함께 일하고 싶은 회사'라는 기업문화를 정착시켰다.

실제로 메리츠금융그룹은 승진 연한이 따로 없어 계열사별로 40대 젊은 임원이 여러 명이다. 또한 학력이나 직급이 아니라 회사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판단하고 충분하게 보상한다. 이는 회장·부회장보다 연봉이 더 많은 임원과 팀장을 배출한다. 이에 따라 메리츠증권은 증권업계 직원 평균급여 순위에서 매년 최상단을 차지한다.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도 메리츠증권의 강점이다. 메리츠증권의 부동산PF 대출은 95% 선순위, 평균 LTV 50% 요건을 충족한다. 그 덕분에 메리츠증권이 수행한 딜 가운데 문제가 발생한 딜은 단 한 건도 없다. 건설 중인 부동산을 차질 없이 준공 완료할 수 있도록 자본력과 시공능력이 튼튼한 A급 시공사와 책임준공을 약정하거나 금융지주 계열 신탁사가 준공을 보장하도록 딜을 구조화한 점도 안정성을 더한다.

최근에는 경기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2019년 말 8조5328억원이었던 채무보증 규모를 1년 만에 4조880억원으로 약 4조5000억원 줄였다. 또한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 비율은 2019년 말 214.2%에서 2020년 말 89.9%로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여 자본 적정성 지표를 개선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복합적인 경제위기 상황을 고려해 새로운 부동산PF 투자에 최대한 방어적이고 보수적인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며 "보유 중인 자산에 대해서도 위험 요인을 재점검하며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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