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美 중고차 시장 진출…현지 경매업체 GEAA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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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10-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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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가 인수한 미국 중고차 경매 전문업체 GEAA에서 중고차 경매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미국 현지 중고차 경매업체를 인수하고 글로벌 중고차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미국 중고차 경매장 운영 업체 GEAA(Greater Erie Auto Auction)을 인수하고 현지 사업에 돌입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현대글로비스의 미국법인(GUS)이 GEAA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GEAA는 미국 펜실베니아주에서 2003년부터 중고차 경매 사업을 영위해왔다. 펜실베니아는 뉴욕, 오하이오 등 미국 내 차량거래 상위권 지역과 인접해 있다. GEAA는 20만㎡(약 6만평) 부지 경매장에서 5개의 경매 레인을 통해 연간 2만대 수준의 경매가 이뤄진다. 등록된 회원 딜러 수는 4000여개에 달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분 인수 및 안정화 등 관련 정비를 마치고 현지 공략에 나선다. GEAA가 갖춘 지리적 이점과 이용 편의성, 타 경매장 대비 저렴한 수수료 등을 내세워 인근 클리블랜드, 피츠버그 등 신규 지역으로 영업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기존 오프라인 중심으로 경매가 이뤄지던 GEAA에 글로비스가 국내 운영 중인 다채널 네트워크 경매와 증강현실 등 디지털 기술력을 단계적으로 도입하면서 GEAA를 온라인 중심의 경매장으로 탈바꿈 할 계획이다.

이밖에 사업을 단계적으로 늘려 2025년에는 미국 주요 도시 내 6개 경매장 확보 계획을 세웠다. 경매장 연계로 도매·소매·수출 등 중고차 전 영역에 걸친 사업을 펼쳐 2025년 이후 연간 약 3000억원의 매출을 내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중고차 판매율은 지난 10년 동안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2019년 중고차 판매량은 4080만대로 신차(1700만대) 대비 2.4배에 달했다.

미국 중고차가 대부분이 경매 방식을 택하는 점도 현대글로비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부분이다.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의 조사에서 2020년 전체 중고차 거래 물량 40%는 경매장에서 이뤄졌다. 현대글로비스는 2001년부터 국내 중고차 경매사업에 나섰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미주와 유럽, 중국, 아태 4대 권역 공략 계획을 세우고 현지 도소매와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GEAA의 현지 노하우와 현대글로비스가 가진 인프라 및 전문적인 경매장 운영 역량을 결합해 사업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가 인수한 미국 중고차 경매 전문업체 GEAA 전경 [사진=현대글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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