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그룹코리아 "국내 건설기계 전동화 통한 탄소중립 속도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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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09-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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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건설기계를 생산하는 볼보그룹코리아가 2.5t급 순수 전기굴착기를 국내에 출시하며 건설기계 업계에 본격적인 전동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볼보그룹은 이날 신제품 발표와 함께 2040년까지 전체 공급망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그룹 목표를 재확인했다.

볼보그룹코리아는 28일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미디어 행사를 개최하고 전기굴착기 ‘ECR25’를 국내에 공개했다. 신제품은 화석연료인 디젤을 사용하는 굴착기와 비교했을 때 매연과 소음이 거의 없다. 그러면서도 동급 디젤 장비와 같은 작업성능을 갖췄다는 게 특징이다. 이와 같은 장점을 앞세워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배터리 용량은 20㎾h(킬로와트시)로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은 6시간, 완충 이후 작동 시간은 4시간이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고속 충전 장치를 사용하면 1시간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볼보 텔레매틱스(원격 서비스) 기반 애플리케이션 ‘EMMA’를 활용해 제품 위치나 배터리 수준, 충전 상태 등을 확인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앤드루 나이트 볼보그룹코리아 대표는 “ECR25의 국내 출시로 볼보그룹 탄소중립 구상에 발맞춘 친환경 여정을 향한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건설 장비 솔루션을 구축하고 건설기계 전동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볼보그룹은 2040년까지 공급망 전체에 걸쳐 탄소중립을 목표로 친환경 전략을 이행하고 있다. 볼보그룹코리아 역시 이번 ECR25 국내 출시를 계기로 국내 건설기계 시장에서 전동화를 선도한다는 복안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토마스 쿠타 볼보건설기계 아시아총괄 부회장은 “(순수 전기 굴착기 외에)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한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의 내연기관은 추후 바이오연료를 활용하면 탄소 배출이 없는 엔진으로 대체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떤 기술이 가장 좋은 결과를 낼지는 알 수 없다. 모든 기술에 동등한 중요도를 두고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볼보그룹은 스웨덴 기업이지만 경남 창원시에 주요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경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창원공장 외에도 서울, 인천, 대전, 경남 합천군 등에 유통·영업·R&D 등 조직을 두고 있다.

볼보그룹이 친환경 전략을 가속화하면서 그룹 전체 매출에서 30% 수준을 책임지는 창원공장에도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월 창원공장에 전기 굴착기 첫 양산라인을 구축한 볼보그룹은 추후 시장 상황에 맞춰 전기구동 장비 생산라인을 확대·개선할 방침이다.
 

토마스 쿠타 볼보건설기계 아시아총괄 부회장이 28일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를 통해 기업의 친환경 제품 개발 로드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볼보그룹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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