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유리공업·포승그린파워 등 인수작업

  • 자산규모 키워 LG거래비중 점진적 축소

  • 유동성 관리·신사업 육성 전략 등 관건

LX인터내셔널이 그룹 내 이른바 ‘믿을맨’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20조원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LX 계열사 가운데 인수·합병(M&A)에 앞장서며 그룹의 본격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그룹 차원의 난제인 LG와의 거래 비중도 일부 낮춰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은 올해 연간 기준 매출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초부터 진행했던 다수 M&A가 사실상 막바지 절차에 들어간 상황이기 때문이다. 인수가 마무리될 경우 인수한 회사의 실적은 LX인터내셔널의 실적에 그대로 반영된다.
 
현재 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공업과 포승그린파워를 인수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LX인터내셔널 등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포승그린파워는 이미 공정위의 승인이 끝났고, 한국유리공업은 아직 공정위로부터 심사를 받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자료를 계속 보완하면서 심사를 하고 있고, 시장 상황 등에 대해 조금 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그간 LX하우시스가 판유리 등 제품을 한국유리공업에서 공급받아 왔던 만큼 양사의 관계 등을 고려해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LX그룹 내 직접 유리를 생산 및 판매하는 계열사가 없어 최종 승인까지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LX인터내셔널의 연 매출 20조원 돌파는 최근 이 회사의 성장세와도 연결돼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LX인터내셔널은 매출 19조68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 18%, 영업이익 46.5%가 성장한 수준이다.
 
여기에 지난해 기준 한국유리공업과 포승그린파워의 연 매출 3093억원, 585억원을 합쳤을 때 단순 계산으로 보면 연간 매출은 20조558억원에 달한다. 
 
지난 5월 LG그룹으로부터 독립한 지 1주년을 맞은 LX그룹 전사 차원에서도 M&A를 통한 ‘몸집 키우기’는 필수인 상황이다. LG그룹과의 높은 거래 비중을 점진적으로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향후 최소 3년간 LX그룹은 계열분리의 후속 조치로서 공정위에 LG그룹과의 거래 내역을 제출해야 한다.
 
LX그룹은 당장에 LG그룹과의 거래를 줄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산 규모를 키워 비중을 낮추려는 전략이다. 이에 LX인터내셔널의 M&A 추진은 LG그룹과의 거래 비중을 낮추는 효과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그룹의 중장기적인 신성장 동력원을 마련하는 효과도 점쳐진다.
 
한편 일각에서는 M&A를 잇달아 진행하면서 현금성 자산이 많이 투입된 만큼 향후 유동성 관리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M&A가 마무리되면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신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략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평택 포승산업단지에 있는 '포승 바이오매스 발전소' 전경 [사진=LX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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