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부 필수앱 '엄선'도 운영 중단…스타트업 '줄폐업' 본격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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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2-09-1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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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수 82만' 식품정보 확인 플랫폼 서비스 종료…경영 악화 탓

  • 유저해빗·오늘회·닷페이스·라이픽 등 자금난에 폐업·서비스 중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회원 수 82만명에 달하는 식품 정보 확인 플랫폼 ‘엄선’이 서비스를 중단했다. 주부 필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자리 잡은 엄선의 운영 중단 사유는 경영 악화다. 회사 측은 가입자들에게 지급된 포인트 교환도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최근 스타트업 업계에 닥친 투자 혹한기를 버티지 못하고 돈줄이 마르면서 급기야 운영 중단까지 이르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경기침체로 투자 심리가 급랭하는 가운데 스타트업들의 줄폐업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위 식품 커뮤니티’를 표방하는 엄선은 지난 17일 앱 서비스를 종료했다. 엄선 관계자는 “회사 경영 악화로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이 힘들어져, 부득이하게 엄선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입자들이 모은 포인트도 사용이 어렵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재 앱 내 상품 업데이트와 글쓰기 작성도 막힌 상태다.
 
트라이어스앤컴퍼니가 운영하는 엄선은 2017년 식품 성분 데이터 플랫폼으로 시작된 서비스다. ‘엄마의 선택’ ‘엄선된 식품 선택’이라는 단어를 품고 있는 엄선은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탄생했다. 2020년부터는 온라인 시식으로 사업 영역도 넓혔다. 이용자가 원하는 신규 상품 샘플을 엄선 앱에서 신청하고 물건을 받고 후기를 작성하는 형식이다.
 
올해 4월에는 엄선 인공지능(AI) 서비스도 내놨다. 신뢰성이 높은 소비자 리뷰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식품 데이터를 제공한다. 엄선 이용자 수는 82만명이며 리뷰 수는 27만에 이른다.
 

[사진=엄선]

◆ 대박앱 만들고도 망한다…‘확’ 줄어든 스타트업 투자
적자구조 속에서도 투자금을 통해 사업을 키워오던 스타트업들이 벤처투자 위축으로 추가 투자 유치에 실패해 문을 닫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엄선의 서비스 중단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혁신의숲’에 따르면 엄선의 누적 투자 금액은 8억3000만원이다. 2018년 3월 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가 마지막 투자 유치다.
 
모바일 행동분석 솔루션 ‘유저해빗’은 지난달 폐업신고를 했다. 이달 7일에는 임직원들에게 밀린 퇴직금을 지급하며 청산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대부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설립된 유저해빗은 사용자의 행동을 쉽게 데이터화하고 그것을 분석해 사용자 행동패턴을 시각화 등으로 분석해주는 스타트업이다. 프라이머·매쉬업엔젤스·스파크랩·스틱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도 받았지만 자금난을 겪다 문을 닫게 됐다.
 
회원 75만명을 보유한 수산물 당일 배송 서비스 ‘오늘회’를 운영하는 오늘식탁은 300여개 협력업체에 40억원 규모의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전 직원에게는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오늘회는 아침 11시까지 주문하면 낮 3시 전에 도착하는 당일 배송으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 4월까지의 누적 매출은 131억원을 기록하며 외형적으로는 성장을 이어왔다. 하지만 물류센터 고도화와 서비스 지역 확장 등을 추진하며 자금난이 심화했다.
 
2016년 설립된 국내 1호 미디어 스타트업 ‘닷페이스’도 설립 6년 만인 지난 6월 폐업했다. 2주 만에 1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던 뷰티샵·피트니스센터 예약·결제 플랫폼 ‘라이픽’도 올 7월 자금난으로 문을 닫았다.
 
최근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조사를 보면 국내 스타트업 투자유치 금액은 7월 8368억원, 8월 862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7월 3조659억원, 8월 1조668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82.7%, 19.1%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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