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우크라-러시아 전쟁으로 유럽 해외 원조 삭감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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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2-09-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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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으로 국방비·난민·전기보조금 늘어 우려 표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이 지난 8월 17일 서울 영등포구 한 호텔에 있다. [사진=연합뉴스]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이 우크라-러시아 전쟁으로 유럽이 국제 원조 목표를 이루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즈(FT)에 따르면 게이츠 이사장은 "우크라-러시아 전쟁으로 유럽의 국제 원조와 지원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글로벌 사회가 마주한 가장 어려운 일"이라며 "리즈 트러스 신임 영국 총리가 영국 정부의 해외 지원 예산을 삭감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유럽의 예산 삭감에 미치는 영향이 더 심각하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국가들은 국방비, 난민 관련 예산, 전기 보조금 등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즈, 말라리아 및 결핵 퇴치 글로벌 기금, 소아마비 퇴치 등의 지원 마감일이 다가오고 있는 것을 보며 게이츠 이사장은 우려를 표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이 예산이 가능한 한 삭감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20년 영국은 코로나19 유행이라는 이유로 백신 동맹 '가비'의 해외 원조 지출 예산을 국민총소득 기준 0.7%에서 0.5%로 줄였다. 리시 수낙 전 재무 장관은 2024~2025년께 해외 원조 지출 예산을 삭감 전으로 돌릴 것이라고 했지만 우크라-러시아 전쟁으로 이를 기약할 수 없게 됐다. 

게이츠 이사장은 영국의 예산 삭감을 보며 "가까운 시일 내에 0.7%로 다시 증가하지는 않겠지만 0.5%를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 삭감이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 나는 여전히 삭감하지 않을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고 FT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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