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기차표 매년 '무더기 노쇼'…6만석은 '빈 좌석'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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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2-09-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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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기원 의원실, 코레일 자료 분석…약 70만건 발생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지난 6일 오전 힌남노가 위험지역을 빠져나감에 따라 중지·조정됐던 열차 운행을 9시부터 단계적으로 정상화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역 전광판에 표시된 운행 중단 및 구간 변경 안내. [사진=연합뉴스]

매년 추석 명절 연휴에 열차 승차권 이른바 ‘노쇼’(예약부도)가 약 7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지난해 6만건은 결국 재판매되지 못해 빈 좌석으로 열차가 운행됐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명절 연휴에 승차권을 예매했다가 출발을 전후해 취소·반환하는 노쇼 건수가 69만524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추석 연휴 노쇼 건수 66만8030건 보다 4.1%(2만7216건) 늘어난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취소 수수료가 낮아 일단 예약부터 하고 보자는 허수 예매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예약 부도와 재판매 과정에서 불용 처리되는 승차권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작년 추석 연휴 기간 취소·반환된 승차권 중 91.6%에 해당하는 63만6946건은 재판매 됐으나 8.4%에 해당하는 5만8300건은 재판매 되지 못하고 불용 처리됐다.
 
재작년 추석 연휴의 경우에도 취소·반환된 승차권(66만8030건) 중 9.8%에 해당하는 6만5604건은 판매가 되지 않았다. 열차 이용 수요가 많은 추석 명절 연휴에도 빈 좌석으로 열차가 운행된 셈이다.
 
홍 의원은 “명절 때만 되면 어김없이 열차표 예매 전쟁이 벌어질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데 ‘무더기 노쇼’가 발생하다 보니 정작 표를 구하지 못한 실수요자들은 현장에서 취소 표를 기다렸다 구하는 현실”이라며 “수수료 규제정책을 강화해 불편을 겪는 귀성객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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