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마감] 파월發 '검은 월요일'...일본·대만 2%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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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8-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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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29일 아시아 금융 시장이 '검은 월요일'에 빠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발언으로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그 충격이 고스란히 아시아 증시에도 전해지는 모습이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762.42포인트(2.66%) 급락한 2만7878.96으로 장을 닫았다. 오전 장중 한때 닛케이225지수의 낙폭이 85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토픽스 지수는 35.49포인트(1.79%) 하락한 1944.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화권 증시도 이날 약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6.82포인트(0.73%) 떨어진 2만23.22로 간신히 2만 선을 지켰다. 대만 가권지수는 352.25포인트(2.31%) 미끄러진 1만4926.19로 장을 닫았다.

이날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시장에 충격을 줬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파월 의장이 잭슨홀에서 당초 예상보다 훨씬 강한 매파(강경파)적 발언을 하면서 시장이 충격에 빠졌다"며 "거의 모든 업종에서 매도세가 쏟아졌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26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통제되고 있다고 연준이 자신할 때까지 금리를 지속해서 올릴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정책 전환을 기대하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당시 파월 의장은 "지난 7월에 다음 회의에서도 또 다른 이례적인 큰 폭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며 "9월 금리 결정은 전체적인 지표와 전망의 변화에 달렸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1포인트(0.14%) 상승한 3240.73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41.55포인트(0.34%) 내린 1만2018.16으로, 창업판 지수 역시 9.78포인트(0.37%) 하락한 2630.51로 장을 마감했다. 

폭염으로 계획 정전을 시행했던 쓰촨성과 충칭시가 전력난이 해소돼 산업시설이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기 반등 기대감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쓰촨성은 전례 없는 최강 폭염으로 인해 전력 부족 상황에 직면해 지난 15일부터 25일까지, 일부 지역의 경우 그 이후까지 산업용 전력 공급 중단 조처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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