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30년] 국가 경쟁력, 중국에 추월...R&D 등 미래경쟁력도 격차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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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2-08-2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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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8월 한·중 수교를 맺은 지 30년, 중국은 양적 부분뿐 아니라 질적인 경쟁력과 기술력에서도 급성장해 한국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연구개발(R&D) 투자 등 미래경쟁력 지표마저 한국을 크게 앞섰고 특히 배터리, 자동차 등 핵심 산업의 경쟁력도 급성장했다. 재계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 이익을 내기가 더 어려워지고 대중 무역적자가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992년과 2021년 사이 30년간 한·중 경제, 경쟁력 격차 변화를 분석한 결과, 국내총생산(GDP)에서 중국은 한국을 크게 추월했다. 명목GDP는 한국이 1992년 3555억 달러에서 지난해 1조7985억 달러로 약 5.1배 성장한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은 4921억 달러에서 17조4580억 달러로 약 35.5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1인당 명목 GDP는 한국이 1992년 8126달러에서 지난해 3만4801달러로 약 4.3배 늘었고, 같은 기간 중국은 420달러에서 1만2359달러로 약 29.4배 증가했다. 1992년 중국의 1인당 명목 GDP는 한국의 5.2%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35.5% 수준까지 추격했다.
 
국가경쟁력을 종합 평가하는 IMD 국가경쟁력 순위를 보면 1994년 한국은 32위, 중국은 3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중국이 17위, 한국은 27위로 나타나 중국이 한국을 크게 추월했다. 제조업 경쟁력도 추월당했다. UN산업개발기구(UNIDO)에 따르면 세계 제조업경쟁력 지수(CIP)는 1992년 한국 14위, 중국은 19단계 아래인 33위였다. 2020년에는 중국이 2위, 한국 5위로 중국이 3단계 앞섰다.
 
포천지 글로벌 500대 기업 수·세계 수출시장 내 점유율 1위 품목 수도 마찬가지다. 포천 글로벌 500대 기업 수는 1995년 기준 한국이 8개, 중국(홍콩 포함)이 3개로 한국이 많았으나, 올해는 한국이 16개, 중국(홍콩 포함)이 136개로 중국이 한국보다 8.5배 많았다.
 
세계 수출시장 내 점유율 1위 품목 수는 한국이 1993년 기준 96개, 중국이 322개로 한국이 중국의 약 29.8% 수준이었으나, 2020년에는 한국이 77개, 중국이 1798개로 한국이 중국의 약 4.3%에 불과했다. 특히 같은 기간 한국은 1위 품목 수가 19개 줄어든 반면 중국은 1476개 늘어나 중국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됐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R&D 1000대 투자 기업 수도 한국이 2006년 19개에서 2020년 27개로 1.4배 증가한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4개에서 194개로 48.5배 폭증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중국의 급성장을 고려할 때 향후 대중 적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중국에 대한 경쟁 우위를 유지할 특별한 조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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