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 공식 출범] 계파색 옅은 '초선·충청·호남' 껴안았지만...親尹 그림자 못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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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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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대위원에 '윤석열 검찰 측근' 주기환 포함

  • '사퇴 논란' 권성동, 이날 의원총회서 재신임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16일 공식 출범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연직 3명을 제외한 비대위원 6명에 대한 임명안을 발표했다. 대체로 계파색이 옅은 비대위원들로 구성됐지만 사퇴 논란이 불거졌던 권성동 원내대표가 재신임되면서 여전히 '친윤(친윤석열)'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측근'으로 분류되는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전 대검찰청 수사관)가 비대위원으로 합류하면서 비대위 인선에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입김이 작용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제5차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총 9명으로 구성된 비대위원 인선을 확정했다. 당내 초선의원으로 엄태영·전주혜 의원이 포함됐고, 원외 인사로 주 전 후보와 정양석 서울 강북구갑 당협위원장이, 청년 몫으로 최재민 강원도의회 의원과 이소희 세종시의회 의원이 포함됐다.

여기에 주 위원장을 포함해 권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 의장이 당연직으로 포함됐다.

주 전 후보는 윤 대통령이 2003년 광주지검에서 근무할 때 검찰수사관으로 일하며 윤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앞서 주 전 후보 아들이 대통령실 6급으로 근무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사적 채용'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다만 주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출범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사적 채용) 문제는 대통령실 쪽에서 해결할 문제다. 저는 주 전 후보가 우리 당 열세 지역인 광주에서 15.9%나 얻었다는 호남 대표성을 대단히 중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대위원 9명 중 1명이 무슨 힘을 발휘한다 한들 그게 뭐가 되겠냐"며 "앞으로 비대위 중요 결정 상황을 여러분이 보시면 알게 될 것이다. 얼마나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할지 믿어 달라"고 강조했다.

당 안팎에서는 비대위원에 초선 의원과 세종시의원, 광주시장 후보로 나섰던 인물들이 포함되면서 계파색이 옅은 '초선·충청·호남'을 껴안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이른바 '문자 파동'으로 당내 혼란을 가중한 책임이 있는 권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재신임되면서 비대위는 '친윤'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주 위원장은 "(권 원내대표가) 책임지고 물러나라는 얘기가 있는 상황에서 재신임 절차 없이는 원내대표직 수행이 어렵다고 본 듯하다"며 "권 원내대표가 퇴장한 가운데 투표로 재신임 여부를 확인했다. 압도적 다수로 재신임 됐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당내 사퇴 요구 여론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으로 재신임 안건을 던진 권 원내대표는 이날 다시 한번 원내대표직 수행에 힘을 얻게 됐다.
 

[그래픽=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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