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서울 강남구 영동전통시장을 찾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고 눈물을 흘리는 소상공인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115년 만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수도권의 전통시장이 피해를 입었다. 추석을 앞두고 대목을 준비했던 상인들은 망연자실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기준 수도권 전통시장 62곳(서울 34곳, 경기 23곳, 인천 5곳)의 점포 약 1240곳이 점포 누수나 주차장 침수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성대전통시장과 관악신사시장 두 곳에서 각각 점포 100여곳이 물에 잠겨 가장 큰 피해를 봤다.
 
소상공인 관련 정책 전체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인 중기부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9일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 ‘집중호우 피해 비상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어 10일 서울 강남구 영동전통시장을 긴급 방문해 피해 상인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중기부는 피해를 입은 전통시장이 빠르게 복구할 수 있도록 긴급 복구비를 시장당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수해를 당한 전통시장 소상공인에게는 2% 금리로 최대 7000만원까지 금융지원이 제공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위니아 등 대기업과 협조해 상인들에게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무상 수리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집중호우가 잦아들고 본격적인 피해 복구가 시작되면 피해 정도가 심한 전통시장에는 소진공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원스톱 지원센터’를 설치한다. 피해신고 접수, 상담, 애로해결 및 정책자금 집행까지 한 번에 지원한다는 취지다.
 
여러 지원책을 내놓은 것은 칭찬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지원 속도다. 피해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폭우 피해 전통시장의 침수 복구에만 보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8월 말이나 9월 초 정도 복구가 완료된다면 시장 상인들이 명절 특수를 누릴 시간이 많지 않다. 시장 상인들에게 대목을 잡을 시간을 줘야 한다. 정부는 시장 복구 속도에 초점을 맞추고 지원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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