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만의 안정적인 혁신 성장, '투명한 기업문화'로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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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2-08-1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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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주 회장 "계열사는 각자도생" 강조

  • 고객이익 우선·2세 상속 배제 의지 밝혀

  • 상호·순환출자 없는 건강한 기업 만들어

[사진=미래에셋그룹 제공]



“미래에셋은 지주사 체제로 갈 생각이 없고 각 계열사가 각자도생 해야한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지난해 8월 한국경영학회융합학술대회 경영자 대상을 수상한 후 꺼넨 말이다. 최근 증권업황 불황에도 주력계열사 중 하나인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이익을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 배경으로 미래에셋그룹의 투명한 기업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9일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영업이익 6059억원, 세전순이익 62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증권업계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실적성장 배경은 투명한 기업문화다. 미래에셋은 재계서열 20위 내 그룹 중 상호출자와 순환출자가 없는 몇 안되는 기업 중 하나다. 상호 출자는 두 회사가 서로 출자해 상대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을 일컫는 것으로 자본을 부풀리기 위한 수단으로 작용한다. 순환출자는 A기업에서 B기업으로, B기업에서 C기업으로, 다시 C기업에서 A기업으로 여러 회사가 꼬리물기식으로 출자하는 것을 말한다.
 
미래에셋그룹은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컨설팅,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중심으로 수직화 돼 있다. 이로 인해 상호출자 및 순환출자가 없다. 투명한 지배구조로 계열사 관리를 위해 수조원을 들여 지주회사로 전환할 이유가 없는 독립 금융계열사 구조로 이뤄져 있다.
 
지분율을 보면 미래에셋캐피탈이 미래에셋증권 지분 24.36%를, 미래에셋증권이 미래에셋생명보험을 22.01% 보유하는 식이다. 미래에셋의 독립 계열사 체제는 각 계열사의 투명한 경영관리와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운용사는 상품의 경쟁력을, 판매사는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작년 6월 미래에셋증권 ‘고객동맹 실천 선언식’에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고객을 위해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만 팔겠다. 판매 금융상품 선정 시 외부 기관 평가를 참고할 것”이라며 “계열 운용사 펀드라고 예외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래에셋의 독립경영은 전문 경영인 체제를 통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박현주 그룹 회장은 2세 경영이 아닌 전문경영인 체계를 지속적으로 천명해온 바 있다. 상속세를 모두 납부하고 지분은 자녀에게 상속하겠지만 경영참여는 배제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왔다.
 
미래에셋은 체계적인 이사회 산하 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효율적인 시스템 경영과 지배 구조 혁신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상장 회사는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 문화와 지배 구조를 구축해 주주와 시장으로부터의 신뢰가 구축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캐피탈 등 비상장 금융회사도 이사회 구성 방식,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감사위원회와 내부 통제 시스템 운용 체계 등을 상장사에 준하는 수준으로 구축해 경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다우존스 지속 가능 경영 월드 지수’에 10년 연속 선정됐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개 분야, 80여개 지표로 ESG평가 모형을 자체 개발해 투자 기업 평가에 활용하고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수직적인 지배구조로 의사전달이 명확하고 빨라 글로벌 비즈니스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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