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연준 추가 자이언트스텝과 기업 실적 주목…2400선 회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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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증권부 팀장
입력 2022-07-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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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번주 국내 증시는 주중 예정되어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결정 회의인 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 결과 및 이에 대한 국제금융시장의 반응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국내외로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만큼 이에 일희일비할 가능성도 있다. 수급 쪽에서는 7월 들어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들의 추가 매수 여부가 관심이다.

지난 2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02포인트(0.66%) 내린 2393.14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전날인 21일 2409.16포인트에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으로 2400선을 탈환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내줬다. 지난 주말 성적은 직전 주말 종가인 2330.98포인트에서는 약 60포인트가 오른 것이다.
 
◆또 한 번의 자이언트스텝 반응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26일과 27일에 국제 금융시장 최대 이벤트인 연준의 FOMC 회의가 열린다. 코스피지수가 다시 2400선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이번 이벤트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연준이 75bp 인상이라는 자이언트스텝을 또 한 번 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이 예상대로라면 미국의 기준금리(2.25~2.50%)가 한국(2.25%)을 앞지르는 금리역전이 현실화된다.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인 재료임에 틀림없다.

그나마 이미 연준의 자이언트스텝을 한 번 경험한 데다 이번 회의를 앞두고 1%포인트 인상의 `울트라스텝’ 전망도 나왔었던 만큼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이전보다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그리고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기대감도 서서히 자리 잡고 있다. 한·미 간 금리 역전을 두고서도 이전과는 파장이 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 만큼 이번주 코스피의 성적을 비관적으로만 예상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경기침체 우려라는 또 다른 악재가 덩치를 키우고 있다. 사실 전문가들이 연준이 1%까지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으로 보는 이유 역시 경기침체 부담감이다.

삼성증권의 서정훈 연구원은 “금주 예정된 7월 FOMC 회의에서 고물가는 여전히 주된 논의 대상이 될 것이다. 그러나 강력한 긴축이 야기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이야깃거리가 많을 것으로 본다”면서 “결국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긴축 정점 통과)과, 경기침체 신호 강화(=기업 실적 둔화)는 동시 활성화된 상태에서 증시를 지속 교란할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국내 증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들어 상반기 동안 16조원어치 이상을 순매도했던 외국인들은 이번 달 들어 순매수로 전환했다. 지난주에도 외국인들은 1조원어치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들의 순매수가 지속될 경우 코스피지수의 2400선 재탈환 시도는 수월해질 전망이다.
 
◆본격화되는 실적 시즌

한편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소셜미디어 업체인 스냅의 어닝쇼크 속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나스닥지수가 1.87%(225.50포인트) 떨어졌고 다우지수는 0.43%(137.61포인트), S&P500지수는 0.93%(37.32포인트) 하락했다. 분기 손실과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어닝쇼크의 당사자인 스냅의 주가는 39% 이상 급락했다.

이번주에는 27일 애플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27일과 28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이 밖에 26일 발표되는 우리나라의 2분기 경제성장률과 28일 나올 미국의 경제성장률, 이튿날 발표되는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등이 시장의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의 최유준 연구원은 “다음주 FOMC는 75bp 금리 인상으로 굳어진 상황으로 불확실성 해소 이벤트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주식시장은 강달러 완화와 경기 하강 압력 사이에서 움직이며 상단은 제한될 것이다. 실적 발표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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