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라운지] 검찰 출신 변호사 모셔간 로펌, 금융·증권 범죄 대응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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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2-07-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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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대규모 인사에 발맞춰, 대형 로펌 '검찰 출신' 변호사 영입 한창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시행을 앞두고 로펌들이 검찰 출신 변호사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검찰 출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취임 후, 로펌들이 금융·증권 범죄 수사에 강한 검사 출신 변호사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 부활도 영향을 끼쳤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율촌은 지난달 8일 김락현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 검사(사법연수원 33기)를 영입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2020년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 시절 '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 사기 사건' 수사를 이끈 '특수통'이다. 김 전 부장검사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검사 술접대 의혹'의 진상도 밝혀냈다. 
 
김락현 영입에, '검찰 출신 변호사 영입' 가속화
김 부장검사 영입이 알려진 날, 대형로펌 인사팀 A씨는 "율촌이 (김 부장검사를) 데려갔다는 소식을 듣고 패닉 상태였다"며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로펌들이 검사 출신 변호사 영입에 나선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율촌은 김수현 전 창원지검 통영지청장(30기), 김기훈 전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34기) 등을 영입했다. 김 지청장은 노동과 금융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 시절에 '삼성 노조 와해 공작 의혹' 등 굵직한 노동 사건을 맡기도 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2019년 해외 불법 재산환수 합동조사단에서 활동하고 형사와 금융 사건을 주로 담당했다.

법무법인 광장도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조사대응 TF'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27일 최청호 창원지검 밀양지청장(35기)을 영입했다. 2020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제1부 부부장으로 각종 굵직한 기업 수사를 담당했다. 김상곤 대표 변호사(법무법인 광장)는 "최 전 지청장은 대형 로펌 간에 영입 1순위로 꼽혔던 금융·증권 범죄 수사 분야에서 최고의 엘리트"라고 말했다. 
 
'특수통' 인력으로 기업수사 철저 대비
대형 로펌들은 검찰 '특수통' 출신 변호사들 영입으로 기업 수사 대응에 주력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법무법인 태평양도 지난달 24일 김정환 전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장(33기)을 영입했다. 김 전 부장은 대구지검 초임 검사 때부터 특수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 특수부, 식품의약조사부 등에서 활동하며 공정거래사건과 특수수사 등에서 역량을 발휘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법무법인 세종은 문무일 전 검찰총장(18기)을 대표 변호사로 영입했다. 문 전 총장은 오는 8월부터 세종에 합류한다. 문 전 총장은 디지털 포렌식과 회계 분석에 뛰어난 전문가로 알려져 있는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이다. 세종은 앞서 합수단 재출범에 따른 '금융·증권 범죄 수사 대응센터'를 발족해 운영해 왔다. 문 전 총장의 합류로 세종은 전보다 체계적으로 기업 수사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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