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의 세분화] 사회 가치 경영의 실질적 실천 위한 문화계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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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07-1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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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체부, 사회적경제기업 지원...예술위, 통합문화이용권 사업 확장

장애인과 어르신 등 관광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장애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 ‘두리함께 주식회사’의 행사 장면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사회 전 분야에 걸쳐 확산하는 사회 가치 경영(ESG) 열풍에 발맞춰 문화계도 세분화된 ESG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화의 다양한 상상은 세상을 조금씩 한마음으로 연결하고 있다.

◆ 사회적경제기업 지원하는 문체부

‘두리함께 주식회사’는 장애인과 어르신 등 관광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장애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이다.

현장에 기반한 구체적인 무장애 여행지도를 제작하고 여행 지원인력 양성 사업을 통해 산업의 저변 확대에 노력하는 등 ‘차별 없이 즐기는 여행’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했으며, 그 결과 우수한 경영 성과를 달성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이하 문체부)는 지난 6월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회 문화·체육·관광 분야 사회적경제기업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두리함께 주식회사’는 함께 열린 공모전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이 밖에 ‘사회적협동조합 드림위드앙상블(발달장애인 채용, 공연, 교육)’, ‘위즈온 협동조합(무장애 관광 편의시설 지도 구축과 콘텐츠 제작)’, ‘㈜디에스 그룹(은퇴선수 채용으로 양질의 스포츠 교육서비스 제공)’ 등이 공모전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

사회적경제기업은 일반기업과 달리 이윤만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함께 지향하는 기업을 말한다.

문화·체육·관광 분야 사회적경제기업은 약 1200개(사회적기업·사회적협동조합·마을기업·자활기업·소셜벤처기업 등)로 추산된다.

박종택 문체부 정책기획관은 “문화의 공정한 접근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시장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문화서비스를 전달하는 사회적경제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짚었다.

박 정책기획관은 이어 “문체부는 문화·체육·관광 분야 사회적경제기업이 자율과 창의적 아이디어로 혁신적 사업 모델을 수립하고, 동시에 사회적가치 실현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균형 있게 달성하도록 자생력 있는 사회경제기업 발굴·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문화누리카드 영문 리플릿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 대표적인 ESG 사업...예술위, 통합문화이용권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사업은 복권기금을 재원으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게 문화예술·국내여행·체육활동을 지원하는 바우처다. 2022년에는 발급자격을 충족하는 인원 100%로 발급대상자를 확대해 총 263만명에게 1인당 10만원을 지원한다.

통합문화이용권 사업은 확장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이하 예술위)는 통합문화이용권 발급대상자 중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이하 기여자)를 위해 영문번역본을 제작했다.

문화누리카드 발급과 이용정보가 담긴 영문 리플릿은 지난 6월 18일 울산의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개최한 복지제도 설명회에서 울산에 정착한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 27세대, 128명에 전달됐다.

작년 8월 미라클 작전을 통해 구출된 대한민국 대사관, 코이카 한국병원 등에서 일하던 아프간 현지인 직원과 가족이 특별 기여자 신분으로 울산 등의 지역에 정착했다. 이 중 일부 인원이 2022년 문화누리카드 발급 자격을 얻어 연간 10만원을 지원받아 문화예술, 여행, 체육 분야를 향유할 수 있게 된다.

행정복지센터 담당자는 “예술위에서 촉박한 시일 내에 영문 리플릿을 제작해주어 기여자에 잘 전달할 수 있었으며, 문화누리카드 이용 편의를 도울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예술위 관계자는 “기여자분들이 한국에 잘 적응해 살아가려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며, 그런 점에서 문화누리카드가 유용하게 사용되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모든 이용자가 관련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지속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ONSO ESG 컬리지’ 1기 입학식 장면 [사진=현대차 정몽구 재단]


◆ 미래세대 위한 열쇠 될 ESG

ESG 문화를 장기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미래세대의 교육이 중요하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하 정몽구 재단)은 지난 8일 서울 중구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ONSO ESG 컬리지’ 1기 입학식을 개최했다.

정몽구 재단의 소셜 임팩트 플랫폼 ‘온드림 소사이어티’의 기획 사업으로 새로이 추진되는 ‘ONSO ESG 컬리지’는 최근 ESG 경영에 관한 관심도가 높은 대학생에게 ESG에 대한 개념을 전달하고, 이들이 올바른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개설됐다.

‘ONSO ESG’ 컬리지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32명의 1기 교육생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10월 7일까지 12주간 매주 금요일에 진행된다. 국내 최고 수준의 ESG 관련 전문가 강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현장학습, 조별 프로젝트 등 체계적이면서도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강사로서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서창록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유엔 자유권위원회 위원), 조주현 연세대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겸임교수 등이 함께 한다.

최재호 정몽구 재단 사무총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저출산 등 다양한 이슈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미래세대의 사회문제 해결 전문성과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하며 “ONSO ESG 컬리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ESG에 기반한 배움과 실천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주체적인 리더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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