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비서국 확대회의를 열어 당 중앙위원회 조직개편 방안을 논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27일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비서국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직 개편에 나섰다. 지난달 처음 가시화한 코로나19 사태 초기 대응에서의 허점을 보완하고, 사회 전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28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비서국 확대회의를 열고 전문부서 개편과 기능·역할 등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각급 당 지도기관의 사업체계 개선 및 정비, 정치활동 강화, 중앙위 일부 전문부서에 대한 기구 개편 등이 의제로 올랐다. 당 내 운영에 관한 총무사업 규정과 기요(기밀문서) 관리 체계도 손봤다. 당 내 시스템 전반을 모두 정비한 셈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노동당 내 전문부서는 22개다. 북한은 당 내 전문부서를 통해 모든 부문을 장악·통제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북한이 전문부서 개편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김정은 통치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방향으로 이뤄졌음을 추정할 수 있다. 특히 정치국과 비서국의 한계 극복에 초점이 맞춰졌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17일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코로나19 초기 대응과 관련해 "우리 사업의 허점과 공간이 그대로 노출됐다"고 밝혔다. 또 이달 12일 비서국 회의에서 당중앙검사위원회와 지방의 각급 및 기층 규율감독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직 기구적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당 규율조사부서의 권능과 직능 확대도 요구했다.

비서국은 당의 핵심 협의체로, 국정운영 사항 전반을 논의·결정한다. 총비서인 김 위원장과 조직지도부·선전선동부 등 당 내 전문부서를 담당하는 비서 등 8명으로 구성돼 있다.

통신은 이번 회의에서 △보위(불순분자나 간첩 색출)·안전(치안)·사법·검찰부문에 대한 정책적 지도 강화와 올해 필요한 사업 △각 도당위원회에 대한 중앙당의 지도 강화를 위해 새 시스템을 만드는 문제 △각급 당 간부의 자질·사업 능력 제고를 위한 학습제도 신설 △전당적으로 근로단체 사업 중시·강화 등의 문제도 논의됐다고 전했다.

하부 조직에 대한 중앙당의 통제 시스템을 새로 마련하는 양상이다. 특히 간부들에 대한 사상학습 제도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한 것은 각 도당위원회와 근로단체 등 하급 기관에 대한 노동당의 통제 강화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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