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상승에 국내 기업 70% 판매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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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2-06-2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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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2분기 '지역경제보고서' 발간

한국은행 현판 [사진=연합뉴스]

연초부터 시작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이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판매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전국 57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모든 기업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이 중 60%는 원재료 가격이 ‘20% 미만’, 40%는 ‘20% 이상’ 올랐다고 답변했다. 건설업의 경우 67%의 업체가 원자재 가격이 올랐다고 답변했다.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69%의 기업은 제품, 서비스 가격을 올렸다. 인상하지 않은 업체는 31%로, 건설업은 47%가 인상을 미룬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 관련 기업은 89%가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20% 이상 가격을 올리겠다고 한 기업은 67%에 달했다.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기업들의 판매가격 인상 비율 [자료=한국은행]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원재료 가격, 물류비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41%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봤다. 중국의 도시 봉쇄 조치는 수출입 지연, 원재료 가격 상승, 물류비 상승 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국 도시 봉쇄로 인해 생산활동을 중단한 경험이 있는 기업은 27%에 달했다. 도시 봉쇄 여파는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응답 기업의 86%는 올해 하반기에도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물가 상승에 대해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겠다는 기업이 많았다. 서비스업에선 ‘가격 인상’, ‘고용 조정’으로 대응한다는 응답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평균 임금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5% 정도 인상됐다. 2% 미만으로 인상한 업체의 73%는 내년 중에 인상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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