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S&P500 2.45%↑ 등 주요 지수 2% 넘게 상승…"폭락에 따른 반짝 반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주혜 기자
입력 2022-06-22 06:4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3대 지수 2% 넘게 상승…"반짝 반등일듯" 회의론 팽배

  • 수요는 늘어나는데…"3~5년 간 석유 공급 부족할 것"

21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2% 넘게 오르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시장은 이날 반등이 '반짝 상승'에 그칠 것으로 봤다. 지난주 기록한 큰 폭의 하락에 따른 단기 반등이라는 것이다. 단적인 예로 S&P500지수는 올해 약세 속에서 잠깐 반등을 보인 뒤 오름폭을 바로 반납하는 식의 움직임을 계속 보였다. 
3대 지수 2% 넘게 상승…"반짝 반등" 회의론 팽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1.47포인트(2.15%) 오른 3만530.2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9.95포인트(2.45%) 상승한 3764.79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0.95포인트(2.51%) 뛴 1만1069.30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에너지 부문이 5.14% 오르는 등 모두 상승했다. △임의소비재 2.82% △필수소비재 2.69% △금융 2.02% △헬스케어 2.64% △산업 1.78% △원자재 1.47% △부동산 1.88% △기술 2.54%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62% △유틸리티 1.92% 등을 기록했다.

이날 상승은 지난주 S&P500지수가 2020년 이후 최악의 한 주를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투자자들은 기술주와 에너지주를 주로 사들였다. 

CFRA리서치의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이날 상승이 단순 반등인지 아니면 바닥을 찍고 오르는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나는 주가가 아직은 바닥을 찍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CNBC에 말했다. 그는 아직 공포에 기반한 대규모 매도가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S&P500지수가 앞으로 3200선까지 떨어지거나 최고점 대비 30% 넘게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킹스뷰 인베스트 매니지먼트의 폴 놀트는 이날 반등은 지난 몇 주간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라고 로이터에 밝혔다. 그는 "금리는 상승세고 유가 역시 오르고 있다"며 반짝 반등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보인 큰 폭의 반등은 올해 들어 나타난 약세장에서 빈번하게 일어났다. S&P500지수는 1월 초부터 약세가 시작된 뒤 2% 넘게 급등한 거래일이 10번이 넘는다. 그러나 이 같은 큰 폭의 상승 후 급등세가 다시 진정되면서 상승폭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지곤 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주요 지수가 오름세로 전환할 확실한 뉴스나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이날 반등을 전환점으로 보기는 힘들 것으로 평가한다고 CNBC는 전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30%를 기록하며 지난주 종가(3.239%)보다 올랐다. 

지난주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S&P500지수는 5.8% 떨어지며 2020년 3월 이후 최대 주간 손실을 기록했고 다우지수는 4.8% 하락하면서 2021년 1월 이후 처음으로 3만 선 아래로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4.8% 하락했다.

이렇듯 지난주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연착륙에 대한 희망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서다. 

크레딧스위스의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스니던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투자자들은 이러한 우려가 맞는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원자재, 특히 산업용 금속에 대한 전망이 악화하고 있는 점을 짚으며, 이를 통해 경기둔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의 눈은 이번주 수요일과 목요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청문회에 쏠려 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내년에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을 30%로 봤다. 이전 예측치인 15%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날 에너지 부문의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다이아몬드백 에너지의 주가는 8.2%, 엑손모빌은 6.2% 급등했다. 슐럼버거와 필립스66의 주가는 모두 6% 넘게 뛰었다. 할리버튼의 주가는 5.87% 상승했다. 

기술주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4.1%, 애플은 3.3%, 아마존은 2.3% 각각 올랐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4.3%, KLA가 4.9%, 어드밴스 마이크로 디바이시스가 2.72% 상승했다. 

켈로그가 3개 회사로 분할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주가는 거의 2% 올랐다. 

유럽 증시는 소폭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20% 오른 1만3292.40으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75% 뛴 5964.66으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은 0.42% 오른 7152.05, 범유럽 지수 유로 Stoxx50은 0.70% 상승한 3494.00을 각각 기록했다.
 
"3~5년 간 석유 공급 부족할 것"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9달러(1%) 상승한 배럴당 110.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8월물 WTI는 1.53달러 오른 배럴당 109.52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52센트(0.5%) 오른 배럴당 114.6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하락세를 보였던 유가는 높은 수요와 공급 부족이 겹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즈호의 로버트 야거는 "시장이 바닥을 찍은 것으로 판단하고 유입된 매수세가 유가를 끌어올렸다"고 했다. 

엑손 모빌의 최고경영자(CEO)인 대런 우즈가 앞으로 3~5년간 석유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뒤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비톨의 러셀 하디는 투자 부족, 원유 생산 능력 감소 등을 지적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및 휘발유 재고는 지난주 하락했을 것으로 보인다.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는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데이터는 석유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재개방, 북반구의 여름 여행 시즌 등으로 인해 석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몇 달간 공급이 수요 증가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유가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CNBC에 말했다. 

백악관은 높은 에너지 가격을 낮추는 안을 논의하기 위해 6개 석유 회사의 CEO들에 오는 목요일 에너지 장관과 만남을 가질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번 주 중으로 휘발유세 중단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러시아산 원유에 가격 상한제를 적용하는 안을 캐나다를 비롯한 동맹국들과 논의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고민 중이다. 

코탁증권의 애널리스트인 마다비 메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해결되지 않거나 미국이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공급이 급격히 증가하지 않는 한 공급 부족 우려는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물 금은 0.3% 하락한 온스당 1832.27달러에 거래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1개의 댓글
0 / 300
  • ㅋㅋㅋㅋㅋ 그러세용 ?

    공감/비공감
    공감:1
    비공감: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