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정은보 "금융감독정책 예측 가능성 전제돼야…시장과 소통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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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06-0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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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금융감독원장[사진=금융감독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10개월 여의 짧은 임기를 마치고 7일 퇴임했다. 정 원장은 이임사를 통해 "짧은 기간이지만 금융감독의 방향을 새롭게 정립하며 치열하게 보낸 시간이 보람으로 남는다"며 퇴임 소회를 밝혔다.

정은보 금감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이임식을 가졌다. 정 원장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사의를 표명한 지 대략 26일 만이다. 정 원장은 "작년 8월 취임 이후 세 가지 방향에서 일관되게 감독정책을 추진해 왔다"면서 △법과 원칙에 기반한 금융감독 △사전·사후 감독의 균형 △두터운 금융소비자 보호 등을 언급했다. 

그는 "앞서 수 차례 강조했지만 금융시장과 산업은 법과 원칙에 따라 감독행정이 실행돼야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될 수 있다"며 "향후 금융산업이 혁신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감독정책에 대한 예측가능성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실물경제 불확실성 속 사전·사후감독체계 균형의 중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정 원장은 "취임 후 누차 강조해 온 '퍼펙트스톰'이 현실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때일수록 사전적 감독이 중요한 만큼 소통협력관과 자체감사요구제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상품 설계·개발 단계에서부터의 감독과 금융상품 통합모니터링 정교화 등을 통해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소비자보호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이 제한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 원장은 소통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정 원장은 "금감원의 영문명이 'Service'로 끝나는 것은 감독의 본연이 일방적 지시가 아닌 양방향 소통에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시장과 늘 호흡하고 적절한 지도와 지원을 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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