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성장 이러닝 시장, 5조원 넘어…일반인 셋 중 둘은 '혼공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임민철 기자
입력 2022-06-02 18:5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SW정책연 '2021 이러닝산업 실태조사 보고서'

  • 개인 수요만 2조3658억원…전년 대비 10% 증가

  • 수요 2위 사업체, 도입률 14% 불과…성장 여지

  • 정규교육기관 도입률 98%…예산 비중은 정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사태로 급격히 늘어난 국내 이러닝(e-learning) 수요로 온라인·비대면·디지털 강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비롯한 산업 전체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개인·기업·교육기관의 이러닝 수요가 모두 커져 2021년 국내 이러닝 시장의 수요 규모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5조원에 달했다.

2일 국책연구기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2021년 이러닝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이러닝산업 수요 규모는 5조3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소비 주체별로 나눠 보면 개인이 2조6079억원(51.7% 비중), 사업체가 1조8067억원(35.8%), 정부·공공기관이 3161억원(6.3%) 정규교육기관이 3093억원(6.1%)의 수요를 나타냈다.
 

2021 이러닝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의 최근 3년간 수요시장 규모 추이 [자료=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개인 이러닝 수요는 2017년 1조6682억원에서 2019년 1조8133억원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는데,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2020년 2조3658억원으로 급격히 커졌고 2021년에도 전년 대비 10.2% 증가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었다. 사업체 수요도 2017~2019년 1조5000억원대에 머물다가 2020년 1조6581억원, 2021년 1조8067억원(전년 대비 9.0% 증가)으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

수요 규모가 가장 큰 개인의 이러닝 이용률은 코로나19 이전 59% 안팎에 머물다가 2020년 62.5%, 2021년 65.9%로 급상승했다. 2021년 조사 대상(3세 이상) 가운데 3분의2가량이 이러닝을 이용한 셈이다. 성별 이용률을 보면 여성이 66.5%로 남성(65.4%)보다 높았는데, 2020년까지 남성 이용률이 높다가 역전된 것이다. 연령별로는 10대(91.4%)와 20대(84.2%) 이용률이 나머지 연령대에 비해 두드러지게 높았다.

개인이 이러닝을 이용하는 방법은 교육방송 시청(46.2%), 인터넷 전문 교육사이트 제공 강의(44.2%), 학교에서 운영하는 정규교육과정(34.4%)이 가장 보편적이었다. 그다음으로 공공기관의 이러닝 서비스(26.0%), 직장 내 이러닝 프로그램(25.8%), 교재 또는 인터넷 강좌용 CD(24.5%)가 대중적이었다.
 

2021 이러닝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의 이러닝 수요 주체별 규모와 비중 [자료=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사업체는 이러닝 수요 규모가 두 번째로 컸지만, 전체 이러닝 도입률이 14.0%에 불과했다. 그나마 2019년 이전까지 한 자릿수 수준이었던 도입률이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2020년부터 10%를 넘겼다. 사업체의 도입률은 인원 규모에 따라 편차가 커 300인 이상 사업체의 도입률이 80.3%로 가장 높고, 50~299인 사업체의 도입률이 49.5%로 뒤를 이었다. 10~49인 사업체는 33.5%, 1~9인 사업체는 12.2%였다.

사업체 이러닝 도입률을 업종별로 나눠 보면 정보통신업(34.%), 교육서비스업(29.7%), 금융·보험업(29.5%), 도매·소매업(28.0%), 전기·가스·증기·공기 조절 공급업(25.7%)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3.2%),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 서비스업(12.7%), 수도·하수·폐기물 처리, 원료재생업(11.6%),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9.6%), 광업·제조업(9.5%), 부동산업(9.1%)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러닝 도입률 상위권에 속한 사업체들이 이러닝에 지출한 금액 규모도 큰 경향이 있다. 사업체가 이러닝에 지출한 1조8067억원을 업종별로 나눠 보면 금융·보험업이 4346억원(24.1%)으로 가장 많은 돈을 썼고, 교육서비스업이 3254억원(18.0%), 정보통신업이 2872억원(15.9%), 도매·소매업이 1837억원(10.2%) 등 비교적 큰 지출액을 나타냈다.

사업체는 향후 이러닝에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체의 전체 교육과정 중 이러닝 과정이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81.5%, 내년과 내후년에는 82% 이상으로 전망됐다. 또 이들의 총 교육 예산 중 이러닝 예산 비율은 올해 13.5%에서 내년 13.7%, 내후년 13.9%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2021 이러닝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의 최근 5년간 수요 주체별 이러닝 도입률 추이 [자료=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초·중·고교와 전문·4년제 대학 등 정규교육기관의 이러닝 도입·활용 비율은 98.2%로 전년 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2017~2019년 88.3%에서 89.0%로 완만하게 상승한 도입률이 2020년 96.4%, 2021년 98.2%로 급등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교육 당국이 전면적인 원격수업·온라인학습 체제를 시행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향후 3년 내 교육예산 중 이러닝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8%대에 그칠 전망이다.

중앙정부기관·지방자치단체·교육청·공사 등 정부·공공기관의 이러닝 도입률은 2017년 83.3%에서 2020년 85.6%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2021년 90.0%로 처음 90%대를 기록했다. 중앙정부기관, 교육청, 광역지방자치단체는 지난 5년간 100.0%였고, 최근 기초지방자치단체와 기타공공기관의 도입률 상승분이 주로 반영된 결과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