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산 석유 부분 금지키로…해상 운송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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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5-3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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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이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부분 금지에 합의했다고 블룸버그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의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이 제재는 EU 회원국에 해상으로 운송되는 러시아산(이하 러산) 원유 및 석유 제품 구매를 금지하지만, 송유관을 통한 러산 석유 공급에 대해서는 한시적인 면제를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셸 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이는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수입되는 석유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며 (러시아의) 무기 구입에 대한 막대한 자금원을 차단한다"며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도록 최대한의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EU 회원국은 세부사항에 대해 동의해야 하며 27개 회원국 모두가 제재를 공식 채택해야 한다.
 
헝가리는 그간 러시아산 석유 금수조치에 대해 줄곧 반대를 표명해왔다. 회담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헝가리는 EU 정상들로부터 송유관이 차단될 경우 대체 석유 공급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보증을 받았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해상을 통한 수입에 대한 금수조치 등으로 연말까지 EU로 향하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의 90%가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유럽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에서 해상 공급은 약 3분의 2를 차지하며, 해당 조치가 시행될 경우 러시아는 연간 최대 100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게 된다. 현재 러시아산 원유는 브렌트유보다 배럴당 약 34달러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주요 송유관을 통해 유럽에 하루 약 72만 배럴의 원유를 보냈다.

아울러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인이 유로존에서 부동산 구매를 금지하는 계획이 협상안에서 제외됐다.
 
이외에도 제재 패키지에는 EU는 러시아 최대 대출 기관인 스베르방크를 포함해 러시아 은행 3곳을 국제결제시스템(SWIFT)에서 제외하는 내용이 담긴다. 또한 전 올림픽 체조 선수인 알리나 카바예바에 대한 제재안도 담겨 있다.
 

[사진=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의장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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