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 주말 특근에서 다시 휴업…"코나 후속 모델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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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2-05-3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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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1공장이 '코나' 2세대 모델 출시 준비를 위해 생산라인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 최근 울산1공장은 생산 회복을 위해 주말 특근을 실시했지만, 이번 휴업으로 차량 생산이 일시 중단되면서 출고 지연 문제에 또 다시 직면하게 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1공장은 다음달 10일까지 코나 후속 모델(프로젝트명 SX2) 생산을 위한 설비 공사를 위해 2주 간 휴업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아이오닉5', '코나', '벨로스터N' 생산도 해당 기간 중단된다. 내년 출시될 코나 2세대는 2017년 1세대 코나 출시 이후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 모델이다.

이번 설비 공사는 다음 달 1일 지방선거와 6월6일 현충일 등 휴일 일정을 고려해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향후 2차 설비 공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14일 어린이날 연휴에 따른 출고 지연을 만회하기 위해 울산 1~5공장의 10개 라인 전체에서 주말 특근을 실시한 바 있다. 울산공장의 전체 라인이 주말 특근에 들어가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지난 2년 여 동안 라인만 돌아가는 '공피치'가 일상이 됐다. 올해 초에는 중국 산둥성의 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한 봉쇄 조치로 자동차 부품인 와이어링하니스(전선뭉치)를 공급받지 못해 울산공장과 아산공장에서 8500여 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현대차의 이틀 치 생산량에 가까운 수치다. 현대차의 1분기 기준 차량 생산량은 37만6000대다. 하루 평균 생산량은 4183대다.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길게는 1년 이상 지연되는 차량 출고로 소비자들의 부담만 가중됐다. 3월말 기준 현대차의 국내 미출고 물량은 52만대에 이른다.

현대차는 지난달 전월 대비 1만9360대가 증가한 14만8955대를 생산했다. 생산량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지만 수출 물량이 더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출고 지연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현대차가 지난달 만든 14만8955대의 차량 중 8만9540대가 수출됐고, 내수시장에는 5만9415대가 공급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물량은 대부분 수출용이 많기 때문에 출고 지연이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나 반도체 수급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는 상황 속에서 점차 회복세를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아이오닉5' 생산라인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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