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인플레 우려에…KIET 올해 경제성장률 2.6%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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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2-05-3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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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2022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 KDI·한국은행·무디스보다 낮게 예측

부산 부산항 전경 [사진=연합뉴스]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KIET)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6%로 낮춰 잡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물론 한국은행보다도 낮은 수치다. KIET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심화 등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며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KIET는 30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서 올해 국내 경제 연간 성장률을 종전(2021년 11월) 2.9%에서 2.6%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여건 개선에 힘입어 소비 중심 성장세는 여전하지만 경제 불확실성이 워낙 커져서다. 

홍성욱 KIET 연구위원은 "연초에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인플레이션 압력 심화로 인한 금융 긴축 전망, 공급망 교란 등 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하면서 전년 대비 2.6% 수준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IET 전망치는 정부 금융정책 싱크탱크인 한국금융연구원·현대경제연구원 등 민간 연구소들과 같은 수준이다. 금융연구원은 지난 16일 발표한 '2022년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종전 3.2%에서 2.6%로 0.6%포인트 하향했다. 현대경제연구원과 메리츠증권도 각각 2.8%, 3.0%였던 올해 성장률 전망을 2.6%로 낮췄다.

다만 KDI·한은 등이 내놓은 수정 전망치에는 못 미친다. KDI는 지난 18일 내놓은 '2022년 상반기 경제 전망'에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3.0%에서 2.8%로 하향했다. 한은은 지난 26일 기존 3.0%였던 전망치를 2.7%로 0.3%포인트 낮췄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와 무디스도 각각 3.0%에서 2.7%로 내렸다.

반면 글로벌 기관들과 일부 민간 연구소보다는 높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한국 경제성장률을 3.0%에서 2.5%로 0.5%포인트를 내렸다. 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도 애초 2.9%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홍 연구위원은 "대외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 양상과 중국 정부의 방역 강도, 미국 금융 긴축 속도 등이, 대내적으로는 통화정책 방향과 가계부채·대출 규제 부담, 신정부 지원 대책 등이 성장률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최근 대기업들이 발표한 대규모 투자 계획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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