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림현미, 중진공 'ESG 자가진단' 사업 수혜
  • 매출 3년 연속 성장…작년 매출 66억원 기록
  • 종이팩 용기 출시·빗물재사용 설비 신규 구축

고태경 세림현미 대표 [사진=세림현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전 세계적인 화두로 부상했다. 중소기업에도 필수 불가결한 생존전략 중 하나다. 윤석열 대통령도 공약 사항으로 중소기업의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지원 강화를 내세웠다. 회사를 경영하기에도 빠듯한 중소기업으로서 ESG 실천은 쉽지 않은 과제다. 실제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중소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9.4%는 ESG 경영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런 상황에서 ESG 경영에 힘을 쏟고 있는 중소기업이 있다. 국내 유일의 현미유 생산기업 세림현미다. 세림현미는 현미유 시장 변화 초기인 1996년에 전라북도 정읍, 경상북도 김천, 세종시에 있던 생산설비들을 인수하며 탄생했다. 이 회사 현미유는 100% 국산 쌀겨를 사용하고 있다. 제품의 가치와 친환경을 최우선 하는 게 세림현미의 지향점이다.
 
고태경 세림현미 대표는 “꾸준히 국산 원료만을 이용하면서 국민 건강을 강조하는 소비층 중심의 한정적인 시장을 지켜왔다”며 “제품의 가치와 친환경을 생각하는 고객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고종환 회장의 경영철학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림현미는 고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페트병 용기 대신 유리병 용기를 사용 중이다. 또 벙커C유 보일러를 액화천연가스(LNG)로 교체하는 등 신규 에너지 설비 도입으로 친환경 생산 공정으로 적극 전환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재활용이 용이한 ‘종이팩 용기’ 출시와 빗물을 모아 냉각수로 활용하는 ‘빗물 재사용 설비’를 신규로 구축했다. 매출도 2019년 41억원, 2020년 53억원, 2021년 66억원 등 매년 성장세다.
 
◆ 중진공, 기업별 ESG 준비 수준 안내·맞춤형 솔루션 제공
 
세림현미가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의 ‘ESG 자가진단’ 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기업별 ESG 준비 수준을 안내하고, 기업별 맞춤형 ESG 솔루션을 제시한다. ESG가 생소한 중소기업에 ESG 경영을 단계적으로 준비할수록 도와준다. 고 대표는 “중진공의 ESG 자가진단과 컨설팅 사업을 통해 ESG 준비 정도와 실천 방안에 대해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ESG 경영을 수월하게 준비하고 실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중진공 비대면 스마트 자가진단시스템(K-닥터)에서 간단한 회원 가입 후 이용 가능하다. 20개 문항으로 구성된 자가진단에 참여해 E·S·G 분야별 실천등급(5등급)과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ESG 경영 실천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달 기준 중진공 ESG 자가진단에 참여한 기업은 7100여 개다. 중진공은 진단 참여 기업에 대한 DB 분석을 통해 ESG 자가진단 고도화·ESG 심층진단 옵션모듈 개발 등 기업별·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수요자 중심의 ESG 지원책 마련에 주력할 예정이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대기업·글로벌 기업의 공급망에 ESG 실사가 강화되고,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의 ESG 실천 요구가 강화되고 있어 중소기업도 ESG 경영 실천이 예외는 아닌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민관 협업을 통해 ESG 실천 기업에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기업별 맞춤형 지원책을 확대해 중소기업의 ESG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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