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매출액 10% R&D 재투자···K-블록버스터 신약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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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2-05-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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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펙수클루·이나보글리플로진 출시 앞둬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이 적극적인 R&D(연구·개발) 투자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신약 개발 성과 역시 가시권에 들면서 K-블록버스터 등장을 예고해 기대감이 높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2722억원, 영업이익은 26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 32.6% 상승한 수치다.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0.7%, 2.2%나 상승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는 매년 1조원이 넘는 연간 매출액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하는 점이 꼽힌다. 업계에선 적극적인 R&D 투자로 인해 신약 개발에 대한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호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신약 개발 성과는 지난해 말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정’이다. 펙수클루정은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제제로 기존 치료제인 PPI 계열보다 증상을 빠르게 완화시키고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특징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정을 자체 개발한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미 체결된 15개국 1조 1000억여 원 규모의 기술수출 혹은 완제의약품 수출 계약을 바탕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등장을 예고한 바 있다. 올해 3분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이미 증권가에서는 펙수클루정이 3년 내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또 대웅제약이 현재 개발 중인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도 올해 업계에서 가장 기대되는 신약 중 하나로 꼽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나보글리플로진은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억제 계열 당뇨병 신약으로, 기존 시판약물 대비 뛰어난 혈당강하 효과 및 안전성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나보글리플로진에 대한 국내 품목허가 신청 및 접수를 완료한 상태다. 이나보글리플로진은 국내 최초로 식약처로부터 신속심사대상(패스트트랙) 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어 일반적인 허가 심사 소요기간인 120일보다 30일 단축된 90일 이내에 심사가 완료된다. 대웅제약이 이나보글리플로진을 시장에 내놓게 되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신약을 개발한 회사가 된다.

대웅제약은 내년 상반기 내로 이나보글리플로진 단일제와 복합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며, 적응증 또한 당뇨병 치료제뿐만 아니라 비만, 심장, 신장 등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대웅제약의 최근 1분기 매출 성과와 연이은 신약 허가 기대는 R&D 부문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며 “펙수클루정, 이나보글리플로진 외에도 국내외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R&D 및 오픈 컬래버레이션 현황을 볼 때 성장 모멘텀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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