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푸틴 연계 의심' 9000억원 초호화요트 압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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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2-05-0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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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층 규모…헬기 착륙장 2개, 수영장, 영화관 갖춰

연해주(州) 블라디보스토크 항구에 정박한 호화 요트 '노르'(Nord). [사진=연합뉴스]

이탈리아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받는 초호화 요트의 압류를 명령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은 이탈리아 재무부가 이날 성명을 내고 7억 달러(약 8900억원) 상당의 요트에 대한 압류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 요트는 6층짜리 규모에 헬기 착륙장 2개, 수영장, 영화관 등을 갖췄으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요트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요트는 2020년 출항해 케이맨제도 깃발을 달고 항해하다 마리나 디 카라라항에서 유지보수를 위해 몇 달째 정박해 있었다. 재무부는 요트의 소유주를 명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소유주가 러시아 정부의 유명 인사와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진다.

AFP통신은 이탈리아 정부 발표 직전 해당 요트가 곧 출항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다만 요트의 소유주가 누구인지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 푸틴 대통령의 정적인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세운 '반부패재단'은 이 요트의 실소유주가 푸틴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며 이탈리아 당국에 압류를 촉구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이탈리아 경찰이 요트의 소유주를 러시아 국영 석유업체 로스네프트의 전 사장 에두아르드 쿠다이나토프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쿠다이나토프는 현재 EU의 제재 대상은 아니다.

재무부는 EU에 요트의 소유주를 제재 대상에 추가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요트를 압류할 것을 명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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