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빗장 풀린 홍콩‧뉴질랜드…'역대급 엔저' 일본 개방도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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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5-0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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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 뉴질랜드 등 국내 대표 여행국들이 잇따라 입국 빗장을 풀고 있다. 특히 기록적인 엔저 현상에 이목이 쏠린 일본은 상반기 중 입국 허용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6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홍콩은 이달부터 7일 격리 조건을 달고 한국인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그동안 홍콩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영주권자와 유효 비자 소지자에 한해서만 입국을 허용해왔다. 지난해 8월 중·저위험 국가의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14일 격리 조건부 입국을 시행했으며,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에 관광객 입국을 막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정 호텔에서 7일 격리로 방역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입국 후 공항에서 PCR(유전자증폭) 검사와 신속항원검사를 모두 진행한 후, PCR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사라졌다. 신속항원검사 음성 결과만 나오면 대기 없이 이동할 수 있다. 

뉴질랜드도 이달부터 한국을 포함해 기존 비자 면제 협정국을 대상으로 입국을 허용했다. 이달부터 무격리 입국이 가능하며, 한국발 첫 직항 비행기는 7일 인천에서 출발해 오클랜드로 향하는 대한항공 항공편(KE129)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 뉴질랜드를 찾은 한국 관광객은 9만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항공업계는 역대 최고 수준의 엔저 현상을 보이는 일본이 언제 국경 개방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일본은 국내 항공산업을 떠받치는 핵심 노선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관광 목적으로 일본을 방문한 한국 국민은 753만명이다. 그 뒤를 이은 중국(419만명)과 약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국내 항공사들은 아직 일본 정부가 빗장을 완전히 풀지 않았음에도 항공편을 띄우며 예행연습에 들어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부터 인천~오사카 노선을 매일 1회(주 2회 증편),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주 3회(주 1회 증편)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증편했다. 제주항공은 인천~나리타, 에어부산은 인천~오사카, 인천~나리타, 티웨이항공은 인천~후쿠오카, 인천~오사카, 인천~나리타 노선을 이달 중 재개할 방침이다.

최근 영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연설을 통해 “일본은 국경 통제 조치를 완화하고 있으며 6월에는 G7과 유사한 수준으로 코로나19 입국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밝혀 여행 재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일 우호관계 회복에도 힘쓰고 있어 빠른 시일 내 국경 개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기록적인 엔저 현상을 겪고 있는 일본이 6월 중 관광객들을 받아들인다면, LCC를 중심으로 항공사들의 경영 사정이 크게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 대기하고 있는 항공기. [사진=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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