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기대에 패션업계 1분기 '호조'…수익성 개선 원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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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2-05-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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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 쿠론 화보(왼쪽)와 LF 마에스트로 슈트 화보. [사진=각 사]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에 대한 기대감으로 패션 수요가 늘고 있다. 이러한 현상과 더불어 디지털전환을 통한 사업구조 개편과 수입 브랜드의 매출 성장에 힘입은 국내 패션업체들이 1분기 호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7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0% 증가한 42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소비심리 개선 등 영향으로 전 복종에서 실적이 성장했다”면서 “올해 자사몰 SSF샵 거래액이 40% 이상 신장 중이며, 빈폴과 남성복, 여성복, 에잇세컨즈 등 주요 브랜드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신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아직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국내 주요 패션업체들도 1분기 분위기는 좋다. 증권가에서는 현대백화점그룹 한섬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25% 증가한 3775억원으로 내다봤다.
 
LF의 1분기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4425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LF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함께 본격적인 라운딩 계절에 접어들면서 닥스런던, 헤지스골프 등 골프웨어 브랜드가 4월까지 두 자릿수 신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1분기에 전년 대비 4.84% 증가한 3684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해외 패션과 니치 향수 등 화장품 브랜드가 꾸준히 높은 실적을 내고 있으며, 특히 톰보이를 주축으로 한 국내 브랜드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 자체 패션 브랜드가 높은 실적을 내면서 덩달아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본격적인 라운딩 시즌을 맞아 신세계인터내셔날 골프웨어 브랜드인 ‘제이린드버그’와 지난 3월 오픈한 필립플레인골프는 오픈 첫 달 매출이 당초 목표 대비 130% 이상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성큼 다가온 일상 회복 분위기로 2분기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출근하는 직장인이 늘면서 정장류 매출이 늘어나고, 포근해진 날씨 영향으로 나들이 및 야외 활동이 늘면서 패션 관련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어서다. 
 
실제 현대백화점의 4월 여성패션과 남성패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8.7%, 29% 늘었다. 특히 출근 정상화가 이뤄지면서 타임·랑방 등 한섬의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남성복 브랜드 브렌우드의 캐주얼 재킷, 포멀한 정장류 매출은 전년 대비 15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컨템포러리 슈즈 브랜드인 슈콤마보니의 ‘오브’ 샌들은 메탈 반구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베이직한 디자인으로 출시와 동시에 140% 판매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LF의 남성복 브랜드 마에스트로의 4월 한 달간 슈트 품목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30%를 기록했다. 그간 미뤄졌던 미팅이나 면접, 상견례 등 중요한 모임이 재개되면서 슈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방역조치 완화와 엔데믹 전환에 대한 기대감으로 패션 상품군 매출이 크게 늘었다”면서 “2분기부터 일상 회복 본격화와 가정의 달인 5월에 많은 소비가 이뤄지면서 패션업체 실적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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