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세계산림총회서 국산 헬기 '수리온'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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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5-0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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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산림총회에 참가한 KAI 부스에 참관객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수리온’ 헬기가 세계산림총회에 등장해 우수한 성능을 뽐낸다.

KAI는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5차 세계산림총회’에 참가하면서 수리온 계열의 산림‧소방‧경찰‧해경‧의무후송 헬기와 수직이착륙무인기 NI-500VT, 차세대 중형위성4호를 전시한다고 3일 밝혔다.

세계산림총회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주최하는 국제산림행사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6년 주기로 개최되며 한국이 처음으로 의장국을 맡았다. 이번 총회에는 120개국 정부 관계자와 국제기구, 시민단체, 기업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산림 분야 제품 전시와 과학기술세션, 논문 발표 등으로 이뤄졌다.

KAI는 이번 행사에서 수리온 헬기를 전시하며 산불 진화 성능이 탁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수리온 산림헬기(KUH-1FS)의 경우 2톤(t) 물탱크와 탐조 등을 장착해 국내에서 야간 산불진화가 가능한 유일한 산림헬기다. 이번 동해·울진 산불 진화에도 출동해 산림자원 보호 임무를 수행했다. KAI는 산림헬기에 항공방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소나무 재선충, 구제역 등의 항공 방제 임무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소방헬기(KUH-1EM)는 응급환자 이송, 화재 진압 등에 활약하고 있으며, 경찰헬기(KUH-1P)와 해경헬기(KUH-1CG)는 수색구조, 범죄단속 등 치안 임무를 맡고 있다.

자체 개발 중인 수직이착륙무인기 NI-500VT는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한 친환경 비행체다. 주야간 정밀영상감지 장비를 탑재해 향후 산림 보호와 정찰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차세대중형위성4호는 산림‧농림 위성으로 전자광학(EO) 카메라를 장착해 산림 지역의 재해감시, 국내외 농경지 모니터링 등의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KAI 주관으로 개발하고 있다.

한편 KAI는 전시관 외에 추가 체험관 운영으로 메타버스 기반의 훈련체계도 함께 선보였다. 헬기와 무인기 운영 외에도 교육, 정비까지 아우르는 미래지향적 통합솔루션을 제시했다. 산림청과 국립공원공단, AFoCo(아시아산림협력기구) 등 산림분야 관계자 면담도 진행해 수리온 헬기의 임무수행 능력과 원활한 후속·기술지원을 소개하는 등 국내외 마케팅 활동도 전개했다.

KAI 전시관을 방문한 최병암 산림청장은 “국산 헬기가 규격 헬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KAI 국내 기술 발전에 힘써주길 바란다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안현호 KAI 사장은 “수리온 관용헬기는 안정적 운용실적을 통해 안전성과 성능을 입증받았으며, 기어박스의 성능개량을 통해 담수 용량도 3t 이상까지 확보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시장에 이러한 장점을 강조해 관용헬기 수출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산림총회 KAI 부스를 방문해 KAI 헬기 비전영상을 시청 중인 최병삼 삼림총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안현호 KAI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 [사진=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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