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감원장 "금융 불확실성 확대…자체 위험 관리 능력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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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2-04-2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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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금융사가 스스로 잠재 위험을 면밀히 관리하고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해 대내외 충격에 적기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29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에서 진행된 ‘외국계 금융사 대상 연례 업무설명회(FSS SPEAKS 2022)’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는 금감원이 외국계 금융회사에 대한 감독 및 검사 방향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소통하는 자리다.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를 비롯한 주한 외교사절과 외국계 금융사 한국 대표 및 임직원 등 230여명이 참석했다.
 
정 원장은 “올해 금융당국은 금융 시장과 긴밀하게 협력해 선제적 위험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특히 대외적인 금융 불확실성이 매우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실물경기의 전망이 밝지 않은 데다, 원자재가격 인상과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외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세계 각국의 긴축 행보 등 다양한 변동 요인이 상존한다.
 
그는 “금융 시장의 잠재적 불안요인을 사전에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상시감시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적극적인 시장과의 소통 및 자체감사요구제도 등을 통해 사전 위험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체감사요구제도는 지난달 시범 시행됐고 오는 2분기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금융소비자 보호와 관련해선 “국내외 회사의 구분이 없는 영역”이라며 “상품 개발단계부터 판매, 사후관리 등 전 과정에서 (소비자 보호를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대형은행과 핀테크 업체 간의 규제 형평성 문제도 언급했다. 정 원장은 “기존 금융회사와 새로운 진입업체가 공정하게 경쟁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넓고 평평한 운동장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동일 기능·동일 규제의 대원칙 아래에 글로벌 정합성에 부합하는 금융중개 관련 포괄적 규율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원장은 외국계 금융회사 13개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별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금융사의 영업 동향과 애로·건의사항 등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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