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 '美 제재' 화웨이, 올 1분기 매출·순익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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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4-2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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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두]

미국의 고강도 압박을 받고 있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가 올해 1분기도 부진한 성적을 내놨다. 

28일 오후 화웨이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화웨이의 매출은 1310억 위안(약 24조87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 전 분기 대비 2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익도 지난해 1분기보다 66.5% 급감했다. 이익률은 4.3%로 1년 전 11.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스마트폰 등 소비자 비즈니스 사업에서의 매출 부진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켄 후 화웨이 순환 회장은 이날 "올해 1분기 소비자 사업이 큰 영향을 받았지만, 이는 회사 기대에 부합한다"면서 "정보와 통신기술 인프라 사업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올해도 여전히 도전적이고 복잡한 시장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미국발 제재로 반도체 조달이 막혀 휴대폰·통신장비 등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좀처럼 힘을 못 쓰고 있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12% 하락했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2% 급감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전했다. 시장 점유율도 6.2%에 그쳐 7개 브랜드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앞서 지난해 1분기에는 화웨이의 점유율이 15%에 달했다.

이에 화웨이는 부진을 상쇄하기 위해 전기차 등 다른 사업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최근엔 정부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정보기술(IT) 비즈니스에 전격 진출하기도 했다. 화웨이는 주요 수입원인 소비자 비즈니스를 터미널 비즈니스로 간판을 새로 달고 기관을 대상으로 한 전자기기 공급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화웨이는 앞서 소프트웨어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육성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이 연장선에서 화웨이는 완성차를 직접 제조하는 사업에는 관여하지 않는 대신, 완성차 기업들이 ICT(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한 미래지향적인 자동차를 만드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적극 지원하기로 한 것. 지난해 12월에는 중국의 전기자동차 기업인 싸이리쓰(Seres)와 손잡고 고급 SUV 전기차 모델인 '아이토(AITO)'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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