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계속된다…달러당 130엔선 20년 만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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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4-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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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이 130엔을 돌파했다. 지난 2002년 4월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일본은행(BOJ)이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엔·달러 환율은 128엔 대를 유지했으나, 오후 일본은행이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한 뒤 엔·달러 환율은 가파르게 올랐다.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30.44엔을 기록했다. 

일본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했다. 또 장기국채 금리 상한선을 0.25% 수준으로 억제하는 공개시장조작(지정가격 오퍼레이션)을 매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상한선인 0.25%를 넘어갈 경우 국채를 무제한 사들이는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미국 국채와 일본 국채의 수익률 격차는 더욱 커진다. 시장에서는 미국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베이시스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여전히 최근의 물가상승은 일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에 더욱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는 28일 보도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속도를 내면서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3원 오른 127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70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20년 3월 19일(1285.7원·종가 기준) 이후 2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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