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靑 집무실 이전 소회를 묻는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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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2-04-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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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입기자단 초청 행사…"청산 의미, 역사 왜곡·성취 부인하는 것"

  • "정부·언론, 맡은 역할 다르지만 韓 발전 위해 같은 배 탄 사이"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청와대의 역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때문에 뭔가 청산한다는 의미로 청와대 시대를 끝낸다고 그러면 다분히 우리 역사를 왜곡하고 좀 우리의 성취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된 출입기자단 초청 행사 모두발언에서 “지금까지 대한민국 역사를 청산하고 바꿔야 할 대상으로 여긴다면 저는 그것은 맞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초대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곧 떠날 저에 이르기까지 역대 대통령마다 공과 과가 있다”면서 “어떤 대통령은 과가 (공보다) 더 많기도 하고 사법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심판을 받았던 그런 대통령들도 계시다”라고 했다.
 
이어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지금으로까지 역사를 총체적으로 평가한다면 2차 세계대전 이후에 가장 성공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며 “이것은 국제적으로, 객관적이고 엄연한 평가”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청와대 시대라는 그런 말이 남을 것”이라며 “여러분들은 청와대 시대 마지막을 지켜보는 그런 증인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춘추관 기자라는 말도 이제는 마지막이 될지 모르겠다”면서 “코로나 상황 때문에 더더욱 기자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 소통 이런 것이 부족했다는 점에 대해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한편으로 양해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성공한 역사를 축적해나가는 그런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한편으로는 청와대는 한때 구중궁궐 그런 말을 들었을 때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역시 계속해서 개방을 확대하고 열린 청와대로 나아가는 그런 과정이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에서만 해도 청와대 앞길이 전면 개방되었고 인왕산 북악산이 전면 개방됐고 청와대 경내 관람도 크게 늘어서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연간 20만명의 국민들이 청와대를 관람했다”면서 “아마 코로나 상황이 없었다면 훨씬 많은 분들이 훨씬 더 개방된 그런 공간을 즐길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격변의 시대 속에서 그래도 우리나라가 성공적으로 격변을 이겨내면서 그것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더 선도국가로 이렇게 나아갈 수 있었다”면서 “그런 격변의 현장을 여러분께서 늘 생생하게 국민들께 잘 전달해주시고 기록해주신데 대해서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언론의 역할에 대해 “우리 정부와 언론은 서로 맡은 역할은 다르지만 더 대한민국의 발전이라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면서 나아가는 같은 배를 탄 사이”라며 “우리가 가끔은 역할의 차이 때문에 그 사실을 잊어버린다. 정부나 언론이 사실과 다르게 또 너무 과하게 비판한다고 섭섭해 하기도 하고 언론은 정부가 또는 청와대가 언론과 더 소통하지 않는다고 지적들을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언론인들에게 “앞으로 다음 정부에서도 정부와 함께 대한민국 발전시켜가는 그런 역할을 계속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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