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분기 내수 판매량 감소..."2분기, 원재료비 부담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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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2-04-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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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내수판매 전년 比 6.5% 감소...12만1663대 판매

기아가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올해 1분기 내수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원재료비 부담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기아는 올해 1분기 내수 판매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기아는 올해 1분기 국내에서 전년 대비 6.5% 감소한 12만1664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는 전년 대비 0.7% 증가한 56만4075대를 팔았다.
 
국내 시장은 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와 최적 생산 노력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일부 부품의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쏘렌토, 카니발 등 주요 차종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해외 시장 역시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로 재고부족 현상이 지속됐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전 차종에 걸친 강한 수요가 이어졌고, 유연한 생산조정과 선적이 중단된 러시아 권역 판매물량의 타 권역 전환으로 판매차질을 최소화한 결과, 북미·유럽·인도 권역에서 높은 판매 증가를 달성했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반도체 공급 차질은 2분기에도 계속될 것이다"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언제까지 갈지 예측할 수는 없지만 물량 확보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 부사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당사가 연초 계획하고 있던 원자재값보다는 재료비가 올라간 상황"이라며 "1분기에는 재고 생산주기로 손익이 그렇게 표가 나지 않았지만 2분기에는 오히려 재료비 쪽에 부담이 가중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당사가 계획을 잡을 때 평균 환율을 1130원으로 잡았는데 현재는 평균 1230원 전후"라며 "원자재가격 인상에 의한 차질이 있어도 가격 인상과 인센티브 절약, 환율 도움을 고려하면 당초 저희가 냈던 전망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아는 올해 1분기 레크레이션(RV)차량 등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매출액 18조3572억원, 영업이익 1조60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7%, 49.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2.3%포인트 상승한 8.8%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은 생산차질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판매 차종의 트림 및 사양 상향과 RV 비중 확대에 따른 평균 판매가격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은 판매 감소와 재료비 상승 등의 원가부담 요인이 있었지만, 큰 폭의 매출액 증가로 비용상승 분이 희석되며 전년 대비 2.1%포인트 개선된 80.4%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개선된 상품성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에 힘입어 차종별 목표 수익률을 상향하고 인센티브를 큰 폭으로 축소하는 등 ‘제값받기’ 가격 정책을 펼친 결과, 역대 최고 수준의 평균 판매가격 상승을 이뤘다.
 
수익성이 높은 RV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61.3%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우호적 환율 효과가 더해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기아 화성공장 전경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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