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대차그룹, 공급망 교란 '수익성'으로 돌파…기아, 영업익 49.2%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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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4-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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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1분기 영업이익을 두 자릿수나 증대시키는 선방 이상의 실적을 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정부의 상하이 봉쇄 등 원자재 공급망 교란에도 불구하고 달러 강세와 고수익 차량 판매 확대에 힘입어 실적 증대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올해 1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연결기준 현대차의 1분기 판매량은 90만2945대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다. 그러나 매출액은 30조2986억원에 영업이익은 1조9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 16.4% 증가했다.

기아도 1분기 68만573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으나 매출액은 18조3572억원, 영업이익은 1조6065억원으로 각각 10.7%, 49.2% 증가했다.

현대차는 수익 증대 요인으로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와 환율 효과가 어우러져 전체 물량 감소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8.2% 상승한 1205원이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p) 하락한 80.9%를 나타냈다.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마케팅 비용 및 투자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p 높아진 12.7%를 보였다.

특히 현대차는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모델이 판매 성과를 내고 있어 2분기에도 전동화 전략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다.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결과, 지난 1월 발표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통해 제시한 올해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을 전년 대비 13~14%,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5.5~6.5% 목표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기아 역시 수익 증대 요인에 고수익 차량인 RV(다목적차량) 비중 확대가 이뤄지면서 평균 판매가격 상승이 이뤄졌으며, 대부분 지역에서 전 차종에 걸친 강한 수요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선적이 중단된 러시아 권역 판매물량은 타 권역 전환 등 판매차질을 최소화했다. 특히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 증가폭은 개선된 상품성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 인센티브를 큰 폭으로 축소한 ‘제값받기’ 가격 정책이 주효했다.

친환경차 판매량도 두드러져 기아는 올해 1분기에만 11만43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해 전년 대비 75.2% 증가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5.8%를 기록해 전년 대비 6.9%p 확대됐다. 현대차도 1분기 전기차만 5만2000대를 판매했고, 이 중 첫 번째 전용전기차인 ‘아이오닉5’가 3만대를 차지할 정도로 전동화 전략에 순풍이 불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고 반도체 부족 사태도 점차 해소될 것”이라며 “그러나 중국 일부 도시의 봉쇄부터 미‧중 무역 갈등과 같은 지정학적 영향에 원자재 가격이 치솟을 수 있어 불확실한 경영 환경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도 부담 요인”이라며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이뤄내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를 이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동 본사 전경 [사진=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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