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돌아온 새조개…'치패 방류' 효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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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허희만 기자
입력 2022-04-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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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년 연속 공식 생산량 '0' 기록하다 올해 100톤 이상 생산 예상

  • 방류 해역 포획 새조개 30% '친자' 확인…"수질개선 등도 뒷받침"

갓 포획한 새조개 [사진=충남도]

충남 천수만 치패 투입 해역에서 올해 포획한 새조개 30%가량은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가 방류한 개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2년부터 8년 연속 공식 통계에서 사라졌던 새조개 생산량이 최근 급격히 증가하며, 도의 치패 방류 사업 효과를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25일 도 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도는 2017년 2월 새조개 모패 1만 4590패를, 2018년 6월에는 중성패 97만 패를 천수만에 뿌렸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새조개 대량 인공부화 기술을 활용, 2019년 30만 패를, 지난해 7월에는 50만 패를 각각 생산해 방류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그동안의 방류 효과 확인을 위해 지난 2∼3월 천수만 5개 지점에서 포획한 새조개를 구입, 1개 지점 당 50패 씩, 총 250패를 추려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공동 개발한 새조개 유전자 분석 마커를 활용했다.
 
이 결과, 치패 방류 해역에서 올해 포획한 새조개의 28%는 도 수산자원연구소 새조개 모패와 유전자가 일치했다.
 
또 방류 해역에서 1㎞ 떨어진 곳에서는 8%, 2.5㎞ 떨어진 해역에서는 4%가량 유전자가 일치했으며, 5㎞ 이상에서는 유전자가 같은 새조개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를 토대로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방류 치패 중 상당수가 성패로 성장했고, 생리적 특성이나 해류 등의 영향으로 방류 지점 3㎞ 안팎에서 서식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놨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방류 해역에서의 혼획률을 토대로 볼 때 천수만 새조개의 10%가량은 방류 개체라는 계산이 나온다”라며 “이는 새조개 방류가 높은 자원 조성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내 새조개 생산량은 2003년 1156톤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0년 7톤, 2011년 1톤을 기록하고, 2012년부터 8년 연속 공식 통계상 ‘0’을 기록했다.
 
이어 2020년 25톤이 포획되며 9년 만에 생산량 ‘0’을 탈출했다.
 
지난해에는 정부 통계에 오르지 못했으나, 홍성군이 내놓은 2021년 어업권별 생산 실적 현황을 통해 보면, 지난 2월 추정치보다 4배 이상 많은 73.1톤으로 집계됐다.

올해 생산량은 100톤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이 같은 새조개 생산량 증대가 치패 방류와 함께, 저질 환경 개선 사업 등에 따른 수질 향상이 뒷받침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가 2020년과 지난해 3∼12월 실시한 새조개 서식지 환경 조사에 따르면, 새조개가 생산되는 홍성 천수만 해역의 해수수질기준은 2020년 2.75등급에서 2.5등급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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