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생산 또 차질?...대만 공급업체들, 줄줄이 쿤산 공장 생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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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4-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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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전자산업 제조 허브 쿤산시, 27일까지 봉쇄조치 추가 연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전자산업의 제조 허브인 쿤산이 오는 27일까지 봉쇄 조치를 추가로 연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다. 이에 이곳에 자리한 애플 아이폰 생산공장들이 가동에 차질을 빚으면서 애플 부품 공급망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중국 반도체 전문 매체 신즈쉰,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익명의 폭스콘 공장 직원의 발언을 인용해 애플의 최대 위탁 생산업체인 대만의 훙하이공장(이하 폭스콘)의 쿤산 공장 4곳 중 2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 20일부터 생산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쿤산은 세계적인 노트북 부품 생산기지 중 하나로, 디스플레이, 인쇄회로기판(PCB), 전자기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등 주요 기업들의 공장들이 쿤산에서 둥지를 틀고 있다. 코로나19 통제를 위해 쿤산은 앞서 이달 2일부터 지역별 관리 통제를 단행했었다. 폭스콘 공장은 직원들을 공장 시설 내에서 숙식하게 하는 '폐쇄 루프' 방식으로 운영돼왔다. 

해당 공장은 전체 아이폰 생산량의 약 20~3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장 근로자들은 기숙사에서 격리된 상태다. 

이는 쿤산시가 반도체 등 중점 기업에 대해 예외적으로 생산을 재개하도록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19일 쿤산시는 주요 기업에 대해 '1차 화이트 리스트'를 발표해 목록에 있는 주요 기업이 전염병 예방 요구사항을 충족한다는 전제하에 작업 및 생산 재개를 주도할 수 있도록 했다. 조업 재개가 가능한 회사 명단에는 폭스콘, WUS(楠梓電), 웨이촹쯔퉁(緯創資通 위스트론) 등 주요 기업들이 다수 포함됐다. 이에 기업들은 20일부터 생산 가동 준비에 나섰었다.

하지만 1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방역당국은 21일 자정부터 돌연 봉쇄 조치를 추가 연장했다. 이로써 쿤산시는 당초 18일로 예정된 봉쇄 마지막 일자는 오는 27일 자정까지로 연장된 것이다. 신즈쉰은 오는 27일까지 공장 생산을 중단하게 되면 폭스콘의 4월 생산량이 약 30% 감소하고 매출도 30% 이상 감소할 것이라며 애플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폭스콘 외 쿤산에 소재한 다른 애플 공급업체들도 21일 저녁 8시(현지시간)부터 생산 중단 조치를 연장한 상황이다. 애플 3대 위탁생산공장 중 하나인 허숴롄허(和碩聯合, 페가트론)와 콤팔의 쿤산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다며 "(상하이와 쿤산) 생산의 완전한 재개는 4월 말이나 5월 초까지 불가능할 수 있다"고 TF인터내셔널증권의 궈밍치 분석가가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폭스콘 등 애플 공급업체의 공장 가동 중단으로 중국 내 애플 공급망은 더욱 압박받게 됐다. 애플은 중국 공급망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해 인도에서 아이폰13을 생산하는 등 중국의 아이폰 생산 일부를 다른 국가로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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