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넷플릭스 폭락에 나스닥 1% 넘게 하락…집콕 특수 막 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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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4-21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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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스닥 하락, 다우 상승 "재택 관련 기업 주식서 이동해야"

  • 유가 원유 재고 감소에도 큰 변동 없어…상하이 공포 커져

2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넷플릭스 주가가 30% 넘게 폭락하며 나스닥이 1.22% 하락했으나 다우지수는 상승하는 등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가는 원유 재고 감소에도 큰 변동이 없었다. 중국 상하이에서 코로나 확진자의 사망 소식이 연이어 들리며,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나스닥 하락, 다우 상승 "재택 관련 기업 주식서 이동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9.59포인트(0.71%) 상승한 35,160.7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6포인트(0.06%) 하락한 4,459.4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6.59포인트(1.22%) 밀린 13,453.07로 장을 마감했다.

MSCI지수는 0.28% 상승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9.28% △임의소비재 -1.36% △기술주 -0.13%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 외 △필수소비재 1.46% △에너지 0.41% △금융 0.69% △헬스케어 1.34% △산업 0.54% △원자재 0.69% △부동산 1.85% △유틸리티 3.08% 등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3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2.981%를 나타내며 2018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이번 1분기에 가입자가 20만명가량 줄어들면서 주가가 35% 폭락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올해 들어 62% 하락하며 S&P500기업 중 실적이 가장 좋지 않다. 

다른 스트리밍 기업의 주가도 하락했다. 디즈니(5.6%), 로쿠(6.2%), 파라마운트(8.6%) 모두 주가가 떨어졌다. 

넷플릭스 소식은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쳤고 기술주는 이날 하락세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5%, 아마존은 2% 넘게 하락했다. 

SYZ 프라이빗 뱅킹의 루크 필립 투자 담당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팬데믹 이후) 경제 재개에 따른 2차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재택 관련 기업들에서 포트폴리오를 이동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생활용품 업체 프록터 앤드 갬블(P&G)의 주가는 회사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해 2.7% 상승하며 다우지수 오름세에 크게 기여했다. 다우지수에 속한 IBM 역시 매출이 크게 개선돼 7.1% 이상 올랐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12%의 기업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80%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베어드의 투자 전략 분석가인 로스 메이필드는 ”지금까지 기업들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압력에도 불구하고 업계 전반에 걸쳐 강력한 수요를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베이지북'으로 불리는 경기동향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연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참고하는 주요 자료다. 연준은 기업들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인력난으로 고충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 고위 관리들이 매파적인 어조를 내는 등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이어 금리 인상을 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비둘기파로 통하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2.5%까지 올리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 주택 시장 둔화 조짐이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3월 주택 판매량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이자율과 가격 상승으로 인해 거의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1.47% 오른 14,362.03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38% 상승한 6,624.91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도 1.72% 뛴 3,896.81로 거래를 종료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37% 오른 7,629.22로 마감했다.
 
유가, 원유 재고 감소에도 큰 변동 없어…상하이 공포 커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9센트(0.2%) 오른 배럴당 102.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유가는 배럴당 99.89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45센트(0.4%) 내린 배럴당 106.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04.67달러까지 하락했다.   

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촉발한 원유 공급난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봉쇄에 따른 수요 둔화 전망으로 인해 큰 변동이 없었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감소했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량 감소 소식은 가격 하락세를 잠시 멈추게 했을 뿐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EIA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802만 배럴 줄어든 4억1373만3000배럴로 집계됐다. WSJ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22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시장 참여자들은 중국 상하이 소식에 주목했다. 상하이에서 코로나 사망자가 전날 3명에 이어 이날 7명이 추가됐다는 소식에 상하이 봉쇄가 연장될 것이란 두려움을 강화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경제에는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사망한 7명은 60~101세의 고령층으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미국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세계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크다. 

오안다의 애널리스트인 크레이그 엘람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이 연이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과 함께 중국 봉쇄 등은 올해 수요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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