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승 쌓은 스피스, '에그 프라이' 빠진 캔틀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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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2-04-1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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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피스·캔틀레이 연장전

  • 연장 1차전 나란히 벙커

  • 캔틀레이는 '에그 프라이'

  • 스피스 우승…통산 13승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3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조던 스피스 [사진=연합뉴스]

4월 18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헤드 하버타운골프링크스(파71) 18번 홀(파4). 조던 스피스와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가 연장 승부를 펼쳤다.

최종 4라운드 스피스는 이 홀에서, 캔틀레이는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271타(13언더파)를 쌓았다. 공동 3위(272타) 7명(셰인 라우리, 해롤드 바너 3세 등)과는 1타 차.

18번 홀은 스피스에 비해 캔틀레이가 강점을 보였다. 자신감이 넘쳤다. 나흘간 버디 3개, 파 1개로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장전은 달랐다. 티샷은 모두 좋았다. 두 번째 샷에서는 두 선수 모두 같은 벙커에 빠졌다. 그린 앞 긴 벙커에다.

공을 확인하러 갔다. 비슷한 위치였지만, 희비가 갈렸다. 스피스 공은 모래 위에 안정적으로 있었지만, 캔틀레이 공은 '에그 프라이' 상태였다. 공이 반쯤 박히며 주위에 모래가 퍼졌다.

스피스가 먼저 벙커 샷을 했다. 깃대와 15㎝ 거리에 공이 멈췄다. 고개를 숙인 채 살짝 미소를 지었다. 캔틀레이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깃대로 걸어갔다. 홀아웃과 함께 파.

캔틀레이의 차례. 벙커 샷 한 공이 깃대를 한참 비껴갔다. '에그 프라이' 공은 역시나 멈추지 않았다. 스피스는 뒤를 돌아 바다를 바라봤다. 마음을 차분하게 진정시켰다. 연장 2차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캔틀레이의 공은 8m 거리였다. 공이 왼쪽으로 빗나갔다. 스피스가 RBC 헤리티지(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그의 아내가 지난해(2021년) 11월 태어난 아들(새미)을 안고 그린으로 향했다. 승리의 입맞춤.

스피스는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2개(2·5번 홀), 버디 3개(8·13·18번 홀), 보기 2개(9·11번 홀)로 66타(5언더파)를 때렸다.

2번 홀과 5번 홀 모두 2온 1퍼트 이글이다.

스피스는 1라운드 69타(2언더파), 2라운드 68타(3언더파), 3라운드 68타(3언더파)에 이어 66타(5언더파)를 쌓았다.

날이 갈수록 성적이 좋아졌다.

우승 상금으로는 144만 달러(약 17억7000만원)를 받았다. 페덱스컵 포인트는 500점을 얻었다. 총 955점으로 페덱스컵 상위 10위 안착을 눈앞에 뒀다.

공교롭게도 연장 승부를 펼친 스피스와 캔틀레이는 모두 페덱스컵 우승자 출신이다. 스피스는 2015년, 캔틀레이는 2021년 우승했다.

페덱스컵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임성재(24)는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인 공동 21위(276타)에 위치했다.

임성재와 함께 커트라인을 통과한 김시우(27)는 279타(5언더파) 공동 42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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