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해킹 커뮤니티 '레이드포럼', 국제 공조 수사로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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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04-1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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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드포럼 설립·운영자 영국에서 체포

미국 법무부가 4월 12일(현지 시간) 레이드포럼 도메인을 압수하고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사진=레이드포럼 갈무리]

세계 최대 해킹 커뮤니티 '레이드포럼(RaidForums)' 운영자가 체포되고, 사이트가 폐쇄됐다.

보안 전문 매체 블리핑컴퓨터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레이드포럼 설립자가 지난 1월 31일 영국에서 체포됐다. 체포 당시 설립자 나이는 21세로, 2015년 설립 시에는 14세에 불과했다. 현재 레이드포럼 도메인(웹 사이트 주소)은 미국 법무부에 압수됐다.

레이드포럼은 해커가 정보를 공유하고, 해킹에 필요한 계정이나 도구 등을 사고파는 커뮤니티다. 이러한 활동 대부분이 다크웹에서 이뤄지는 것과 달리, 레이드포럼은 검색을 통해 찾을 수 있는 표면웹(일반 인터넷)에서 운영됐다.

여기서 거래되는 정보는 은행 계좌, 신용 카드, 로그인 정보, 주민등록번호 같은 개인 및 금융 정보며, 해킹을 통해 유출한 개인 사생활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을 떠들썩하게 한 월패드 유출 영상이 이곳에서 유포된 바 있으며, 삼성전자 등을 공격한 랩서스(Lapsus$)도 레이드포럼을 통해 유전 서비스 업체 슐룸베르거 등을 해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포럼은 암호화폐를 지불한 사용자에 대해 더 높은 등급을 부여하고, 작성할 수 있는 게시물이나 다른 사용자의 게시물을 볼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유로폴에 따르면 레이드포럼은 5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해킹 포럼으로 간주해왔다. 이번 도메인 압수와 사이트 폐쇄는 미국, 영국, 스웨덴, 포르투갈, 루마니아 등 국제 공조를 통해 1년간 계획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크웹은 일반적인 검색 방법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인터넷 영역을 말한다. 이러한 폐쇄성을 특징으로 각종 불법적인 정보와 물품 거래는 물론, 해킹을 통해 유출한 정보를 사고팔거나 사이버공격을 공모하는 데 악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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