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고투, 11억 달러 IPO 성공...주가도 20%대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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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4-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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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주식시장에 상장한 인도네시아 최대 기술기업 고투그룹이 거래 첫날 급등했다. 기업공개(IPO)에서 11억 달러(약 1조3563억원)를 조달하며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IPO에 성공한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에서 고투그룹 주가는 한때 시초가 대비 23%까지 급등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우리시간 오후 1시 29분 현재는 14.79% 상승한 388루피아에 머물고 있다. 상장가는 주당 338루피아였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플레이션(물가상승세)으로 인한 금리 인상 전망 등을 이유로 IPO를 미루고 있음에도 고투그룹은 IPO에 성공했다. 고투그룹은 15억 달러를 조달한 부칼라팍, 13억 달러를 조달한 미트라텔에 이어 인도네시아 IPO 역사상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PT트레블로카인도네시아와 블리블리닷컴 등 다른 동남아시아 기술기업들의 IPO 역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역시 고투그룹이 지역 경제 및 기술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투그룹의 IPO가 인도네시아 젊은이들에게 경제가 도약할 수 있도록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자는 동기를 부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적 로펌인 위더스의 조엘 셴 아시아기술총괄 역시 "고투그룹의 IPO는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에서 분수령이 되는 순간"이라며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경제와 이보다 더 밀접하게 연결된 회사는 없다"고 평가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고투그룹은 작년 5월 인도네시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을 통해 만들어진 회사다. 차량공유업체 고젝이 전자상거래업체 토코피디아와의 합병을 통해 고투그룹을 설립했다. 미국 구글, 중국 텐센트 등이 투자하고 있다.
 

[사진=고투그룹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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