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금저축 가입건수 전년 대비 3배 급증…MZ세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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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2-04-1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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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금저축 총적립금 160조원…90% 이상 펀드 형태

[사진=아주경제DB]

지난해 개인이 가입하는 연금저축 상품의 신규 계약 건수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0~30대인 MZ세대의 가입률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연금저축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연금저축의 신규계약 건수는 전년보다 194.4% 늘어난 174만9000건이었다.

이처럼 연금저축 가입건수가 급증한 데에는 20~30대 영향이 컸다. 전체 연금저축 가입자가 전 연령대에서 16.7% 증가했지만, 20대의 경우 70%의 증가율을 보였다. 30대도 전년보다 가입자가 21.9% 늘어났다.

전체 신규계약 가운데 93.4%(163만4000건)는 연금저축 펀드였다. 지난해 연금저축 펀드 가입 건수는 전년보다 249% 증가했다. 반면 연금저축 보험의 신규계약 건수는 11만6000건으로 전년보다 8.3% 줄어들었다.

지난해 연금저축 총적립금은 160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7조6000억원)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보험이 112조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69.9%를 차지했다. 펀드 15.2%(24조3000억원), 신탁 10.6%(17조원)가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펀드 적립금이 28.8% 늘어 지난해 연금저축 수익률은 4.36%로 집계됐다. 전년(4.18%)보다 0.18%포인트 오른 수치다.

지난해 연금저축 총납입액은 9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8%(2000억원) 증가했다. 펀드 납입액은 61.8%(1조1000억원) 늘었지만, 보험과 신탁의 납입액은 각각 13.1%, 6% 감소했다. 계약당 납입액은 262만원으로, 지난해 납입 계약 중 세액공제한도인 400만원보다 적은 납입분이 전체의 80.5%를 차지했다.

연금저축 연금 수령액은 4조원이며, 계약당 수령액은 295만원으로 나타났다. 수령금액별로는 연 500만원 이하가 82.5%, 500만~1200만원의 경우 15.4%, 1200만원 초과가 2.1%로 집계됐다. 수령 형태별로는 확정기간형이 60%, 종신형이 36.4%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연금 평균 수령액은 300만원 선에서 정체돼 실질적 노후 대비에는 부족하다"며 "세액공제 한도나 비율을 전향적으로 상향해 납입 규모의 자발적 확대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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