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축유 방출·예멘 휴전 합의에도 유가 소폭 상승

사우디-예멘 휴전에도 공급난 우려 여전

로이터는 예멘 휴전으로 원유 공급난이 완화될 수 있다는 희망에도 불구하고 공급 부족 우려가 지속되면서 유가가 소폭 상승했다고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 가격은 우리 시간 오후 4시 44분 현재 1.38달러(1.32%) 오른 배럴당 105.77달러에 거래 중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1달러(1.32%) 오른 배럴당 100.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엔(UN)은 이날 7년 간 이어져 온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아랍 동맹군과 반군 후티와의 휴전 합의를 이끌어 냈다. 휴전은 2개월 간 지속될 계획이다. 분쟁 중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는 등 원유 공급 차질 문제를 심화시킨 바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는 "취약한 데탕트(휴전)는 러시아산 석유 부족 문제를 완화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석유 산업은 서방의 제재와 구매자들의 기피로 타격을 받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러시아의 4월 생산량은 하루 300만 배럴 감소할 수 있다

유가는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부터 6개월 간 미국 전략비축유(SPR)에서 최대 100만 배럴의 원유를 방출할 것이라고 발표한 후 유가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비축유 방출에 동참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었다.

티나 탱 CMC마켓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동맹국의 공동 노력은 2022년 공급 부족을 일시적으로 상쇄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해결책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미국 에너지 회사들이 생산량을 늘리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을 늘리기 보다는 높은 유가로 이익을 벌어 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