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연공주의 파괴' 기존 6단계 직급 3단계 간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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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4-0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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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오랫동안 이어진 연공주의에서 벗어나 성과와 역량 중심의 인사체계로 조직을 개편한다. 수평적이고 협력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면서 인재 육성도 겸하겠다는 취지다.

고려아연은 1일 인사·조직체계를 본부 단위 운영으로 탈바꿈한다고 밝혔다. 앞서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트로이카 드라이브’ 비전 달성을 위해 조직문화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리사이클링, 2차전지 소재 등을 핵심 신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인사체계 변화는 최 부회장의 이러한 의지를 담은 첫 번째 행보다.

세부적으로 조직협업을 도모할 수 있는 기능적 측면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임직원 직급을 통합하고 전사를 본부체계로 전환한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지속가능경영과 신소재 사업을 위해 처음으로 본부체계를 도입한 바 있다. 이사 직급을 상무와 통합하는 등 조직변화를 시도해 원활한 소통과 수평적 업무 협력을 강화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일부 부서를 제외한 전사에 본부체계를 적용, 부사장 미만 직급을 폐지하고 역할 위주의 임원 체계로 변경했다. 부문별 소통과 협업이 강화된 조직문화를 안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수평적이고 유연한 소통을 위해 직급체계를 기존 6단계에서 3단계로 단순화해 성과와 역할 중심의 인사체계를 구축한다. 기존의 사원(A·B)-대리-과장-차장-부장의 직급체계를 선임-책임-수석의 3단계로 조정했다. 공정한 평가와 보상, 기존보다 상위 직급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성과와 역량 중심의 인사체계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고려아연은 향후 각 부분과 개인에 대한 성과 역량을 측정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평가제도와 보상체계를 새롭게 구축할 예정이다. 합리적인 조직문화 정착에 인재 채용에도 유연성이 더해질 것이라는 기대다.

최 부회장은 “직급과 연령, 근속 등 어떠한 조건에도 구애받지 않고 우리 모두가 새로운 변화를 주도해 함께 일하고 싶은 훌륭한 일터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길 부탁한다”면서 “이번 조직 및 직제 개편을 통해 트로이카 드라이브가 구현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기업문화를 직원 모두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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